빗나간 생필품 물가 잡기

2008.04.06 20:45:50

물가가 지칠 줄 모르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충북도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3%로 5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생필품의 물가잡기에 나섰지만 3월 주요 생필품 물가 상승률은 전달 대비 6.72%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올해 물가관리 목표치의 두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피부물가를 반영하는데 시간차가 큰 주거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51개 생필품에 대한 조사 결과 생필품 물가지수는 112.89로 지난해 같은달(105.78) 대비 6.72%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정부의 52개 생필품 물가잡기에 나섰지만 오르지 않은 품목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정부가 품목을 선정하기는 했지만 가격 동향을 살펴볼 뿐 통제는 안한다는게 정부 방침이었으나, 이처럼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정부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과거처럼 행정조치로 가격을 정해줄 수는 없고,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어 물가 대책을 지정했다는게 중론이다.

지난 4일 정부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물가안정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3월 소비자물가를 보면 52개 품목 중 25개 품목이 전달에 비해 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며 “52개 품목의 가격동향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연관된 품목이 많기는 하지만 국민 생활을 보다 정성 들여 살피는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52개 품목에 대해서는 품목별로 유통구조 개선, 매점매석 처벌 등을 통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물가잡기에 나선 정부의 대책에 아무런 효과가 보이지 않을 경우 학원비, 소주 등 52개의 생필품 선정을 왜 했느냐는 의문을 갖는것이 당연해질 것이다.

서민들의 가계부 경제를 헤아릴 줄 아는 정책으로 서민들이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획기적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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