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쏘가리와 메기의 이동 행태는 정반대"

부경대 연구팀 조사
쏘가리, 낮에는 깊은 곳 밤이 돼야 얕은 곳
주먹이인 밀어의 이동과 커다란 관련있어
반면 메기는 낮동안 수심얕은 호안에 접근

2013.10.14 19:06:26

실험어가 된 쏘가리(오른쪽), 메기의 모습이다.

충주호 쏘가리는 낮동안에는 수심이 깊은 곳에 머물다가 야간에는 얕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기는 쏘가리와 반대로 낮동안에 수심이 얕은 호안에 주로 접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명미 씨 등이 이끄는 부경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사업단이 얼마전 충주호 쏘가리와 메기의 이동 범위 등을 학문적으로 연구했다.

최근 국내 자연산 담수어들은 하천의 오염과 변형으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수십년간의 남획으로 인하여 서식지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처하려면 내륙 수생식물에 대한 생태학적 연구가 필수적으로, 이번 연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실시됐다.

충주호 지도

조사방법은 먼저 충주호산 쏘가리와 메기를 포획해 실험어로 선정, 이들 어류에 외과적 수술을 하는 방법으로 음향표지를 복강에 삽입한 후 방류했다.

그리고 이른바 DGPS수신기와 측량용측심기 등으로 구성된 해저지형측정시스템으로 이들 실험어의 이동 행태와 속도 등을 측정했다. 이밖에 청풍대교를 기준으로 '상류'와 '하류'로 구분했다.

그 결과, 실험대상이 된 쏘가리 개체군 모두는 일출후~일몰까지는 하류에 주로 체류하다가 야간에는 수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청풍대교 부근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때 주간의 평균 유영수심은 11.1m, 야간의 평균 유영수심은 1.9m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또 평균 유영속도는 주간에는 0.2BL/s, 야간에는 0.4BL/s로 조사됐다. 쏘가리의 이같은 주야간 동선 변화는 먹이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은 "쏘가리의 주먹이는 농어목 망둥어과의 밀어로, 이 밀어는 수심이얕고 자갈이 많은 곳에 산다"며 "쏘가리가 밤에 수심이 얕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이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메기는 쏘가리와 반대로 낮동안에 수심이 얖은 호안으로 주로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메기는 전반적으로 밤보다는 낮동안에 비교적 활발히 움직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쏘가리와 달리 상류와 하류를 빈번히 오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때의 평균 유영수심도 쏘가리와 달리 낮과 밤 동안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메기의 산소 소비량은 어두운 곳보다는 밝은 곳에서 더 많다'는 연구 결과와도 일부 일치하는 내용이다.

부경대 사업단의 이같은 연구 결과는 '충주호에서의 쏘가리와 메기의 이동범위 및 행동'(한국어업기술학회지 제46권 제2호) 논문에 실려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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