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청주점 착공 언제하나

신영 “올 7월께” 현대百 “내년중에” 입장차 … 내부 갈등설도

2008.04.15 22:02:02

현대백화점 청주 입점에 대한 신영측과 현대백화점의 착공 시점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청주점 착공시기를 신영의 공사현황에 따라 내년 중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신영측은 오는 7월께로 계획하고 있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영측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입점을 놓고 나오는 무성한 말들은 낭설일 뿐”이라며 “오는 6~7월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경청호 부회장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현대백화점 청주점 입점은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아직 착공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영측의 공사 상황을 보며 정할 것이며, 내년 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백화점 내부에서는 청주 입점을 놓고 지리적 위치 및 고객 확보 등으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로 추진단계에서 ‘신중을 기하자’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착공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서울 양재동과 천안·아산, 대구, 청주 등 4개지역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통업계 전문가는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과 비교해 지리적 위치에 따른 고객확보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내부적으로 출점을 놓고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서울지역 동종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무리한 백화점 입점 추진으로 내부경영진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으며, 청주점의 경우 상권 측면에서 고객이 수도권과 대전, 천안쪽으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 성공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들었다”며 “수도권처럼 몇백만의 인구가 아닌 50~60만 고객으로 대규모 백화점의 입점 성공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천안·아산과 대구 등 롯데나 신세계 백화점보다 위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으로 무리하게 추진했을 때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신영측과 서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착공을 실시한다는 것인데 실시단계에서 내부적으로 ‘신중하자’는 내용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청호 부회장은 이와 관련 “백화점 입점을 놓고 나오는 말들은 모두 헛 소문으로 낭설”이라고 답하고, 유통업계 빅3 중 하나인 롯데 영플라자가 개점 1년만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같이 대규모 백화점의 청주 입점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대규모 백화점이 아닌 영플라자가 들어선 것”이라며 “모든 일들은 기업이 신경 쓸 일”이라고 일축했다.


/ 최영덕 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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