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간호사 수급 불안정- 연봉 고공행진

충북대병원 10년차 4천만원선…매년 5% 인상

2007.05.04 08:08:02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1천만원대의 초임을 받던 도내 종합병원 간호사들의 연봉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간호사가 수급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병원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간호사 임금을 올려주는 등 근로여건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

특히 노동조합이 있는 충북대병원과 청주의료원 등 도내 국·공립 병원에서는 타 종합병원에 비해 간호사들의 연봉이 월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조의 임금인상요구 등이 적극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매년 5%내외의 임금상승률을 보였다.
실제로 충북대병원의 경우 현재 간호사 초임의 연봉이 2천400~2천500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수당을 제외한 10년차 간호사의 연봉이 3천700만원선으로 실제 연봉은 4천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평균 5~6%정도의 임금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청주의료원의 경우 지난해에도 임금협상을 거쳐 5.8%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호사의 초임연봉은 1천800만원 정도로 알려졌으나 10년차의 경우 3천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타 병원에 비해 높은 임금수준을 나타냈다.

또 간호조무사의 경우도 임금인상이 반영돼 현재 간호사의 80~90%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내 종합병원의 경우도 간호사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임금을 올리는 등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있지만 국·공립 병원에 비해서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내 A와 B종합병원의 경우 간호사 초임연봉은 2천~2천200만원 선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10년차의 경우 2천400~2천8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나 경력자의 경우 임금인상반영률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국·공립병원에 비해 재정이 열악한 상태에서 이러한 차이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

A병원 관계자는 “현재의 간호사 수급 문제는 간호사 수가 부족해 생긴 것이 아니라, 의료현장을 떠난 유휴인력이 많다는 데 문제의 본질이 있다”며 “간호사의 안정된 수급을 위해 ‘임금’과 ‘처우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재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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