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 평검사 14명 흥덕고 방문

360여명 학생 대상 인생상담

2007.05.08 05:41:47

청주지방검찰청 평검사 14명은 7일 오후 6시30분 청주 흥덕고등학교를 방문해 2학년 10개 학급 학생 36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한 뒤 약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날 검사들은 학급당 검사 1~2명이 들어가 검찰의 기본적인 업무와 수험생활, 검사로서의 삶 등을 소개한 뒤 학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인생선배로서 학생들의 궁금증과 고민을 풀어주는 상담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검사들은 학생들과 오가는 대화 속에 마음 속 간직해 온 꿈과 희망에 대해 얘기하며 그간 숨겨왔던 따뜻하고 친근한 검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조재빈검사는 공부를 하면서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묻는 김주희(여·18)학생 질문에 “학창시절 순간순간 힘든 적이 있었지만 나를 지켜봐주는 가족이 있었고, 나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며 “열의를 가지고 진지하게 노력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재혁·서봉하검사는 학생들에게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고, 변화시키고 싶은 것을 알게 됐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실천’이라며, 변화를 통해 자신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이날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때로는 웃음으로 고민을 풀어냈고, 검사들은 그동안 경험 등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청주 흥덕고 한희경(18·여)학생은 “검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힘든 현실이지만 ‘꿈’과 ‘희망’을 위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좋은 말씀을 자주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지검은 이번 고교방문을 계기로 향후 교육청과 협의해 매달 한 학교씩을 돌아가며 가능한 많은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그동안 평검사들이 매월 한차례씩 일과 후 모여 회식 모임을 가졌으나 지난 4월 모임에서 지역 봉사를 위해 고민을 하다 자발적 결의를 통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대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준법의식 고양 및 학교폭력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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