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김준권 목판화가 전시회 성황리 마쳐

‘자연으로 물들다’ 27일, 전국 수많은 학생 주민들 다녀가

2008.04.27 12:41:03

지난 2월23일부터 27일까지 작품 개인전을 여는 김준권 목판화가 우리나라 목판화계의 거목인 김준권 목판화가의 작품 개인전인 '자연으로 물들다'전시회가 지난 2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난 27일 진천군종박물관 기획 전시실에서 성황리에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월23일 오전 11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김 화백이 2002년 이후 제작한 수묵 및 채묵목판화 50여점을 전시했고 부대행사로 판화찍기 체험교실(토,일 오전 11시-오후 4시)과 종박물관 체험실 및 작업실 오픈 스튜디오 행사(3월22일, 4월12일)를 전국에서많은 학생과 주민들이 참여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작품전은 작가가 지난 91년 작업실을 진천군 백곡면으로 옮겨와 17년동안 이곳에서 생활해오면서 창작해온 작품을 처음으로 작업실 현장을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현대 목판화에서 다색 수성목판화 작업은 별로 없었고 대부분이 서양의 유성잉크에 기반한 다색작업들이기 때문에 몇 몇 소수 작가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실험된 정도가 고작이었다.

이에 김 화가는 동양적인 다색 목판화를 실현하고자 한국의 전통적 수성 다색목판화와, 일본의 우끼요에, 중국의 수인목판화를 익힌 뒤 중국과 일본과는 다른 현대적인 형식을 최근작에서 성공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지속하는 먹모노톤의 내면 풍경작업들인 '오름','산에서'연작은 이런 작가의 의도를 잘 살려내주고 있다.

또한 어려운 프린팅 기법과 기술을 능숙하게 구사하면서도, 그 기술을 넘어서는 문인화적인 ‘품격’과 ‘감성’을 표현해 냄으로 우리의 현대목판화의 폭과 깊이를 한층 풍부하게 했다.

아마도 이번 김준권 개인전의 의미라면 우리 목판화의 형식이 과거 민중미술의 선묘작업들에서 일탈하여 면, 색, 프린팅 기술, 각법 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형식을 실현함으로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점이다.

김 화가는 지난해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되었던 국제판화예술제에서도 동산방화랑의 초대작가로 선정돼 작품 전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은 작가이다.

김화가는 홍익대학교 졸업, 중국 루쉰(魯迅)미술대학 목판화 연구원(1994년-1997년), 동 대학 명예 부교수로 지난 1984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 부산, 대구, 청주, 부천, 중국 심양, 일본 동경, 미국 LA 등지에서 27회의 판화 개인전을 열었고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상명대 박물관, 현대중공업, 神州 판화 박물관(중국, 四川), 魯迅大미술관(중국, 審陽), 중국미술관(중국, 北京) 등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91년부터 진천지역 백곡호수 인근 작업실에서 전업작가로 창작에만 전념하고 있다.


진천/손근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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