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은 골프장가는날인가

주말보다더북적…공무원도포함 “의미퇴색”

2007.06.06 23:38:30

현충일인 6일 지역 내 골프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인 가운데 이날 골프장을 찾은 사람 중에는 지역공무원들도 일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현충일의 의미를 퇴색케 했다.

이날 청원군 옥산면 떼제배 컨트리클럽은 100%의 예약률을 기록한 가운데 청원군 오창면 청주CC도 90%대의 예약률을 보여 평소주말(예약률 70~80%)보다 높은 예약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기념일에 공무원들까지 나서 골프를 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지난주 이미 예약이 대부분 끝난 상태에서 평소주말보다 오히려 예약자가 많았다”며 “외부인사와 지역공무원들이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51)씨는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라는 것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지 않은 현실에서 공무원들까지 이날 골프를 치러 다녀야하는지 모르겠다”며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고 현충일을 단순한 공휴일로 여기는 경향마저 짙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 박재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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