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보금자리 지키기

2014.04.06 19:52:29

김혜진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 경사

바다직박구리는 암벽의 갈라진 곳, 벼랑에 난 작은 구멍에 둥지를 마련합니다. 포식자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잠자리이자 알을 낳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보금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따뜻한 봄기운이 스며들면서 한해의 시작을 준비하기 위해 산으로 들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농민들, 마을단위의 봄나들이 관광객들로 보금자리를 비워놓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비워놓은 보금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검은 시선들이 있다는 것을 쉽게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빈집털이 절도사건을 보며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곤 합니다.

자물쇠가 밖으로 채워져 있는 집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거나, 노약자 또는 어린이가 혼자 있는 집

담벼락이나 출입문이 허술하고 화장실 등의 창문이 밖으로 있어 범인이 집안으로 침입하기 쉬운 집은 범죄의 대상이 된다는 점 꼭 잊지 마시고 지금부터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무작정 불을 켜 놓기보단 TV나 세탁기를 자동예약 설정해서 시간대별로 작동하세요 △장기외출시 경비실이나 이웃에게 부탁하여 우편함을 꼭 비우세요 △고층 아파트라도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는 것은 위험해요 △전자식 도어록만 믿는 것은 금물! 열쇠도 반드시 함께 잠그세요

방범창을 설치하고 싶은데 비용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창문열림 경보기를 활용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까운 지구대 또는 파출소를 방문하시면 경찰관이 해당 시설에 대한 방범진단을 실시 후 창문열림 경보기를 무료로 설치해 드리고 있습니다.

만약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었거나, 마을 단위로 단체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예약순찰을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예약순찰이 접수되면 경찰관이 해당 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순찰활동을 전개하고, 신청자에게 이상유무를 문자로 전송해주는 제도입니다.신청은 가까운 지구대 또는 파출소로 전화 한통이면 OK! 이렇게 쉽고 간편한 방법이 있지만 실제 활용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답니다.

소중한 나의 보금자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있지만 활용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죠· 여행자보험을 생각하기 전에 여행안전보험인 예약순찰을 먼저 생각하는 현명한 당신! 행복한 나들이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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