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역발전 위해 화합하자

2014.06.05 02:02:06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4일 투표와 개표를 통해 막을 내렸다. 후보들의 눈물겨운 사투도 끝났다. 먼저 지역발전을 위해 오랜 시간 선거운동을 하느라 고생한 모든 후보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한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 지방자치의 본뜻을 되새길 때다. 돌이켜 보면 100% 완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름 발전해 왔다. 물론 부작용도 있었다. 선거기간동안 모든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허리도 굽혔다. 그 마음 그 자세라면 4년 동안 주민들은 왕처럼 대접해야 맞다.

모든 정치적 행위는 종결됐다. 선거는 선거일뿐이다. 더 이상 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앓지 말아야 한다.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본연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두 우리의 가까운 이웃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당선자나 낙선자 모두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려고 선거에 나선 것이다.

다 털고 화합해야 한다. 당선자들은 선거 기간 동안 부르짖은 공약대로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도지사는 도지사대로, 시장•군수는 시장•군수대로, 지방의원은 지방의원대로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교육감 역시 국가 백년대계를 교육정책 실천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주민들은 지켜보고 밀어줘야 한다. 선거가 끝났으니 이제 '모르겠다'고 무관심으로 일관 할 게 아니다. 자신이 뽑은 지역대표들이 공약을 재대로 이행하는지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의견을 표출하고 감시•비판해야 한다. 그래야 지방자치가 본연의 의미대로 주민 스스로의 힘에 의해 발전 해 나갈 수 있다.

당선자들은 이제부터 개인이 아닌 공인이다.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예전과 달라져야 한다. 사회의 지도자로서 품격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4년간 공무담임권을 위임해 준 주민들을 늘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 그래야 그들의 마음과 눈과 귀, 입이 될 수 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주민을 위해 일 할 때 완성된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선택된 당선자들에게 무소유의 마음을 주문한다. 자칫 사리사욕에 눈멀면 부정부패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체장의 경우 엄청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직원들의 인사권은 물론 지자체의 예산 편성권과 집행권, 각종 사업의 인허가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모든 권한은 내 지역과 주민을 위해 행사돼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당선자든 낙선자든 선거에서 불거진 지지층과 비지지층의 갈등을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 그게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한 길이다. 선거는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대표 봉사자를 뽑는 선의의 행사다. '철천지원수'간의 전쟁이 아니다.

당선자 모두에게 거듭 축하의 말을 전한다. 4년간 올바르게 임무를 다해 4년 후 주민들이 존경하는 지도자로 남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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