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주간

2014.06.04 13:09:28

이관표

세명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정부는 금년 초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주재로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안 및 대책을 논의하였다. 관광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면서 관광산업이야말로 간단한 발상의 전환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관성적으로 남아있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찾아내서 적극적으로 제거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정부는 올해 최초로 국민들에게 여행 그리고 일상 속의 행복이 되는 환경 조성을 위하여 금년부터 봄·가을로 구분하여 5월1일~11일, 9월25일~10월5일, 각 11일씩 총 22일을 관광주간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기간에 초·중·고등학교의 재량휴업을 유도하면서, 지방자치단체 및 관광업계 등과 합동으로 내 나라 여행가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일종의 방학 분산이라는 의미인데, 정부는 여름휴가 기간에만 집중되는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코레일 기차 할인, 지자체의 관광지 할인입장, 숙박업계와 외식업계 그리고 전통시장 할인 등을 추진한다. 관광주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관련부처인 교육부, 안전행정부, 중소기업청 등과 충분하고 구체적인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

관광주간의 지정은 학생들의 새로운 현장 교육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가 아닌 자연 속에서의 체험을 통해 내 나라 곳곳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학업 스트레스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고,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사회생활에서의 기분전환으로 인한 학습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더불어 관광주간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이 제도가 안정화되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관광주간 행사로 인하여 문제점은 무엇이며, 보완대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철저한 분석을 통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포럼이나 지자체별 관광관련 공무원, 교사, 문화관광해설사 그리고 관광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관광주간에 대한 직접 경험한 부분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인위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각종 행사를 관광주간으로 조정한다면 관광업계의 수용능력에 한계를 가져올 것이다. 관광주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내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측면에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하며,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관광의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즉,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역사문화탐방과 같은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텔링분야의 개발과 검토가 필요하며, 다양한 국내관광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내관광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관광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관광산업은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 기여하는 효과가 5.9%로 세계 평균의 9.2% 보다 크게 밑돌고 있으며, 고용에 기여하는 효과 역시 세계 평균 8.7%인데 비해 한국은 6.4%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관광주간이 국내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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