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세 건강

청주의료원 윤충 원장

2014.06.17 07:04:21

윤충

청주의료원 원장

개똥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고 오래 사는 것(長壽)이 최상의 축복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이제 120세를 바라보는 현세에는 이런 개념이 통하지 않게 되었으며 건강(健康)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평균 수명이 과거 50년 사이에 무려 30년 이상 늘게 되어 1950~1960년대의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대략 50세 정도에 지나지 않았으며 60세를 넘기면 환갑이라 하여 오래 산 기념으로 잔치를 벌였으나 2013년 현재 한국인의 그것은 무려 80세를 넘겨 이제 환갑잔치를 벌이는 일은 우습게 되었다. 노인(老人)의 정의도 과거에는 교과서에 65세 이상으로 육체적·정신적 노쇠가 있으면 노인으로 간주하였으나 이제 이런 정의는 바뀌어 여기에 더하여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사회활동이 없을 경우로 제한되게 되었다. 즉, 비록 80~90세라도 돈 있고 혼자 활동할 수 있으면 노인이라고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면 실제로 우리는 120세까지 살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역학조사와 인체 생리학적 연구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모든 장기를 잘만 간수하고 무리를 하지 않으면 120세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망 원인의 주된 질병인 성인병(成人病)의 경우 대개는 잘못된 습관과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유발되기 때문에 이들 인자들을 예방하고 피하게 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성인병의 발병시기를 확실히 지연시킬 수 있는 것이 자명하다 하겠다.

대표적인 성인병인 비만증, 당뇨병, 고혈압, 골다공증, 동맥경화증은 물론이고 어떤 경우 악성종양까지도 그 발생시기를 늦추어 이들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되기까지를 상당한 기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의학의 발달은 많은 질병의 경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게 되어 확실히 생명연장을 꾀하게 되어 평균 수명을 늘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하겠다.

과거 인구조절 기능까지도 가졌다고 하였던 각종 전염병, 즉, 쳔연두, 홍역, 콜레라, 독감, 결핵 등은 이제 거의 퇴치되었거나 치료에 의하여 극복되었다고 하여도 무방하다 하겠다.

장수(長壽)만이 최상은 아니다. 건강(健康)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더하여 대개의 보통 사람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조금만 주의하면 오래 살게 되는 세상이 되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건강하고 재미있는 인생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하겠다.

나쁜 습관은 배제하고(술, 담배를 끊고) 병원과 친하면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여 조기에 모든 병을 발견·진단하고 치료는 의사에게 맡기고 희망의 삶을 유지하면 노년은 행복해 질 수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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