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재물을 탐욕 하는가

2014.06.16 17:41:19

유소열

청주청남경찰서 용암지구대 3팀장

요즈음 '韓國社會(한국사회)'라고 하는 건물의 기초에 금이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무로 말하면 뿌리가 너무 허약하고 상해 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게 된다.

최근 세월호 사고에 이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이를 계기로 방송 및 신문지상에서는 각종 비리에 연루된 관련 부서의 공직자는 물론 일부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하위공직자에 이르기까지 관련자를 조사중이라는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는 우리 국민들의 만성적인 안전불감증과 일부 몰지각한 공직자의 직무를 망각하는데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이 자기의 본분을 망각하고 재물의 탐욕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다 하였는데 이런 욕망을 자제할 줄 아는 공직자가 되어야 하겠, 공직자는 치부하겠다는 욕심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어느 책자에 "욕심을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으며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했다. 이와 같이 욕심을 가지면 죄를 범하여 결국은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라 재물을 탐욕한 자가 얼마나 행복할 수 있겠는가, 나보다 더 행복하던가? 욕심내지 않고 내게 주어진 만큼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조시대 황희 정승은 재물을 탐하지 않고 오직 청빈한 관직 생활로 일관하여 청백리로 뽑혀 후손들이 조상을 자랑하게 되었고 지금도 온국민들로부터 추앙 받고 있지 않는가.

공직자는 재물보다 명예를 택하여야 한다, 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럼 우리 국민들 정서는 어떠한가, 100을 가지고 노력하여 110을 얻어야 하는데, 50도 안되는 것을 가지고 100이상을 얻으려고 하는 허망으로 기본도 제대로 갖추지 못 하였음을 알고도 나만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관련 부서에 로비하여 얻어내고 있지 않는가, 이에 결과는 무엇이던가, 부정한 방법으로 창업을 하거나 영업을 하게 되면 운영도 변칙으로 하게 되어 의당 부실을 생산함으로 그 피해는 전 국민에게 돌아가 서로를 불신하고 원망하는 우리 사회의 병폐가 되풀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부당한 마음으로 내 욕망을 채우기 보다는 기본적인 양심을 가지고 떳떳하게 살아간다면 물질은 저절로 따르게 될 것이다.

현재의 소유에 만족을 가지고 마음이 넉넉한 자가 부자이지 수많은 재물을 가지고도 더 많은 남의 재물을 탐 한다면 그가 진정 가난한 자가 아니고 무엇인가.

사람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데 무슨 그리 많은 재물이 필요하단 말인가. 노력하며 살 때에 필요한 만큼의 재물을 얻게 되고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며 주위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다.

모든 공직자가 사심을 버리고 청렴결백하게 한 치의 흠결도 없이 처신할 때에 부조리가 척결될 것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며 국민들 각자 올바른 양심으로 살아갈 때에 밝은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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