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활용, 안전망 구축 필요

2014.06.29 17:23:29

이상수

옥천경찰서 서장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산록이 짙어지는 여름이 되었습니다. 날씨 좋은 저녁에 공원에 가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탁 트인 쉼터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얘기하는 모습이 '이런게 힐링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충북경찰은 주민들의 쉼터인 공원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안전화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공원에서의 과도한 음주 및 무질서 행위를 단속하고, 청소년들의 흡연 등 비행행위를 근절케 하였습니다.

공원에 CCTV를 확대ㆍ설치한 것도 공원안전의 핵심활동이었습니다. 공원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주민들이 불안을 느낄 수 있는 곳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국은 CCTV 왕국입니다. 런던시내에만 50만대 이상의 카메라가 가동중입니다. 프랑스도 최근 CCTV를 100여만대에서 3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며, 우리 정부도 방범 및 아동보호를 위한 CCTV를 지속적으로 확대ㆍ설치하고 있습니다.

CCTV의 기술도 끊임없이 발전하여 최근에는 여성의 비명소리나 폭발음이 들리면 자동으로 그 방향을 포착, 촬영하는 기술도 나와 있습니다. 사고현장 영상은 경찰에 실시간 전송도 가능합니다. 이렇듯 최근에 CCTV설치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CCTV는 범죄예방 효과가 탁월합니다. 주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곳에 설치된 CCTV는 24시간 방범활동을 합니다.

농산물 또는 농기계 도난사건 등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범인을 조기에 검거할 수 있으므로 농촌지역이 광범위한 충청북도에는 더 없이 좋은 안전수단입니다.

CCTV는 미궁 속으로 빠진 사건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열쇠가 되어 범인 검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CCTV는 재난예방에도 중요합니다. 상습적으로 침수가 일어나는 지역에 설치된 CCTV는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여 주민들의 대피와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실제로 CCTV가 설치된 지역에서는 CCTV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하여 사건ㆍ사고를 해결ㆍ예방하는 성과를 올리면서 CCTV는'주민안전 지킴이'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한 지방자치단체는 2013년도에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의 발생률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하면서 특히 살인은 43.3%, 강도는 35.5% 급감하였습니다. 또한 CCTV 모니터링을 통해 79명의 범인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CCTV는 시민 안전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입니다. 현재 우리 옥천군에는 방범용 CCTV가 약 천여개 정도 설치ㆍ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면적 등을 고려할 때 더욱 확대ㆍ설치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옥천경찰은 우리 옥천군에 설치ㆍ운영되는 CCTV를 최대한 활용하여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 동시에 주민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자치단체에 설치되어 있는 CCTV 통합관제센터가 아직은 우리 옥천군에는 설립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추진중에 있으나 예산문제로 인하여 구체적인 계획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CCTV 통합관제센터는 기존의 산재되어 있는 CCTV를 통합ㆍ관리함으로써 범죄재난예방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주민의 안전과 편안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하여 CCTV통합관제센터가 전국의 각 기초자치단체마다 조속히 설치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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