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석(昭石) 이상훈 회장님 영전에

2014.06.22 18:43:39

충북을 누구보다 사랑하신 故 이상훈 회장님!

엊그제까지만 해도 오직 충북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 하시던 회장님의 모습이 생생한데, 오늘 갑자기 영결식에서 조사를 드리게 되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바로 내일 도에서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하시겠다고 불과 며칠 전 대답을 주신 회장님이셨는데 내일 회의는커녕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시다니, 너무 기가 막혀 눈물도, 울음도 나오질 않습니다.

故 이상훈 회장님!

회장님께서는 충북을 누구보다도 사랑하신 진정한 충북인 이셨고, 항상 충북발전의 중심에 서 계신 충북 현대사의 산 증인이셨습니다.

그동안 작고, 약하고, 국토의 변방에 머물렀던 충북이 최근 크고, 강하고,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충북으로 도약해 나가는 데는 늘 회장님의 족적이 깊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최근 충북 현대사의 큰 물줄기를 갈라놓은 KTX오송역 유치,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 세종시 원안사수, 오송 첨복단지 유치, 과학벨트 기능지구 유치, 청원·청주 통합시 탄생 등 굵직한 현안사업들에는 이 회장님께서 중심에 서서 산파역을 다하셨습니다.

또한, 회장님께서는 충북을 하나로 묶고, 충북인을 화합시키는데 특별한 애정을 갖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셨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고, 원로와 젊음을 넘나들고, 청주권과 비청주권을 하나로 묶어 함께하는 충북을 만드는데 신화적 존재와도 같으셨습니다.

따라서, 회장님의 사전엔 '경계선'이라는 단어가 없으셨습니다.

지역간, 세대간, 노소간, 보혁간을 아무런 제재 없이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참된 소통을 이뤄내신 영원한 자유인이시며, 화합과 평화의 상징이셨습니다.

회장님께서는 또한 이 시대 최고의 낭만파 향토시인 이셨습니다.

술, 노래, 친구, 만남, 베풂, 자유분방, 고향…. 이런 단어들이 회장님에게 딱 어울리는 단어들입니다.

회장님 휴대폰에서 나오는 컬러링 음악이 정지용시인의 '향수'인 것만 봐도 회장님은 고향 충북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낭만파 서정시인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평생 돈을 멀리하고, 권력을 외면하고, 출세와 담을 쌓으시면서, 오직 지조와 청빈을 몸소 실천하여

160만 도민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사표가 되셨습니다. 평생 언론인으로서의 '正論直筆'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故 이상훈 회장님!

회장님께서는 평생을 충북발전의 창시자로, 해결사로, 전략가로 헌신하신 충북의 큰 어른이셨습니다. 각종 시민사회단체를 이끌면서 충북 시민운동의 대부 역할을 하셨습니다.

충북의 큰 거목이셨고 큰 별이셨습니다.

회장님께서 충북을 위해 남기신 이러한 족적들이 최근 충북 160만 도민시대, 신 수도권시대를 일궈 내었고, 이는 앞으로 '영충호시대의 리더 충북'으로 더 크게 승화 발전할 것이라 믿습니다.

충북의 큰 별! 故 이상훈 회장님!

언제나 지역의 나침판이 되어 주시고 우리가 나아갈 길을 알려 주시던 故 이상훈 회장님!

그동안 우리 도민 모두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회장님을 찾아 뵙고 지혜와 용기를 구해 왔는데, 이제 우리는 어디에 가서 그런 지혜와 용기를 구하란 말입니까.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큰 충격과 아픔을 오랫동안 떨쳐버리지 못할 것 입니다.

우리 160만 도민 모두는 회장님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故 이상훈 회장님 !

설령 우리 곁을 떠나 저 세상에서 영면하시더라도 앞으로도 늘 우리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 주시고, 역경을 이겨 나가는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회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회장님께서 충북 발전과 도민 화합을 위해 기초를 닦아 놓으신 수많은 업적들을 하나씩 하나씩 완성시켜 나가겠습니다.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 모두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함께하는 충북'을 완성하고 이제 '도민 행복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그리고 어려울 때마다 회장님 영전에 찾아 뵙겠습니다.

그럴 때면, 회장님께서는 그 특유의 걸죽한 목소리와 호탕한 웃음으로 우리들에게 많은 지혜와 용기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충북인, 故 이상훈 회장님!

부디 저 세상에서 평안히 영면하소서.

2014년 6월 22일

충청북도지사 이시종

삼가 고인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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