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청주 통추위 역할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4.06.25 10:00:03

청원·청주 통합추진공동위원회가 출범 후 23개월간의 공식 활동을 끝냈다.

통추위는 지난 24일 오후 4시 제27차 회의를 열었다. 운영 경과 및 통합 청주시 출범식 계획을 보고받고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통추위는 그동안 통합 청주시 4개 구 확정 및 명칭 선정, 시청·구청 위치 의결, 청주시 조직설계 심의, 자치법규안 확정, 금고 지정 방침 결정 등의 활동을 해 왔다.

활동 과정에 잡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최근엔 통추위가 주도한 통합청주시 첫 인사에서 나왔다. 전문성·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은 억지 짜맞추기식 인사로 공직 내부의 갈등과 혼란만 부추겼다는 비판도 받았다. 6급 이하 하위직 배치 인사까지 개입하는 등 통상적인 인사 관행마저 무시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통추위의 역할은 컸다. 우선 주민투표를 통해 물리적 통합이 결정된 청주와 청원의 화학적 결합에 큰 기여를 했다. 청주의 양보와 청원의 이해를 구하며 기구 신설이나 법규 개정 등에 노력했다. 그동안의 노고에 모두 감사함이 당연하다.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시도는 1994년과 2005년 두 번 다 실패했다.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번번이 무산됐다. 2009년 3차 자율통합도 청원군의원 12명 전원이 반대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이후 2012년 6월 27일 실시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찬반 청원군 주민투표'에서 확정됐다.

이제 곧 통합청주시가 출범한다. 통합의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 때 마침 이승훈 시장 당선인의 시정목표도 발표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 발전, 시민 안전을 토대로 한 시민 중심의 으뜸 도시 건설을 강조하고 있다.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하고 있다. 경제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높여 대한민국 으뜸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캐치프레이즈는 '일등 경제 으뜸 청주'로 정했다. 5대 시정 방침은 △풍요로운 지역경제 △시민행복 안전도시 △상생발전 균형개발 △희망나눔 맞춤복지 △시민중심 청렴행정이다. 모두 와 닿는 얘기다. 그러나 실천 없이는 아무 소용없다. 청원과 청주의 진정한 화학적 결합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통추위의 역할은 계속돼야 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청주·청원 통합 역사'를 기록할 통합백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통추위는 백서를 통해 통합시민들이 가야할 방향도 제시해야 한다. 그 때 비로소 통추위의 역할이 마무리 될 수 있다. 역사는 항상 오늘과 미래의 길잡이다.

우리는 통추위가 그동안 통합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역사적, 문화적, 정보적 가치를 백서에 담았으면 한다. 사진·도서·발간물부터 통합에 얽힌 일화, 특별한 사연까지 가능한 모든 자료를 모았으면 한다. 그래야 통합과정의 어려움과 통합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통합청주시가 충북 전체의 균형발전을 앞당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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