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가 청주발전 견인차 되려면

2014.06.25 15:37:35

초대 통합 청주시의회 원구성 윤곽이 오늘 드러난다고 한다. 청주시의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임시 원내대표들에 따르면 그렇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초대 의장은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에 따라 청원 출신 당선인을 추대하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의장단 구성을 놓고 정당별 혹은 청주와 청원으로 갈라지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오늘 양당이 사전 조율을 거쳐 큰 틀에서 합의했으면 한다. 그게 온전하게 통합의 정신을 기리고 통합시정도 원활하게 하는 길이다.

초대 통합청주시의회는 문을 열자마자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 조례 제정안과 폐지안은 340건이나 된다. 통합 청주시 조례 제정안은 오는 7월 1일 통합 청주시의회에 제출된다. 시의회 심사와 의결을 거쳐 초대 이승훈 통합 청주시장이 당일 공포할 계획이다. 조례와 함께 시와 시의회의 규칙 104건, 훈령 56건, 예규 13건도 새로 제정된다.

통합청주시의회는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관이다. 따라서 주민들이 뽑아 준 의도대로 민의를 대변해야 한다.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도 민의다. 따라서 꼭 지켜야 한다. 의회와 관련된 사항이라면 더 그렇다.

통합청주시는 지금 물리적인 통합만 했지 화학적 통합이 되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은 공무원들끼리 사회단체장들은 사회단체장끼리 기득권 장악에 골몰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의회까지 신의를 저버리면 화학적 통합은 요원하다.

그런 점에서 출범을 앞둔 통합 청주시의회가 약속대로 전반기 의장을 선출하는 게 합리적이다. 물론 청주시장이 청원군 출신이 되었으니 시의장은 청주시 출신이 되는 게 좋겠다는 논리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진정한 청주와 청원의 화학적 통합에 뭐가 더 좋은지는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모쪼록 청주시의회가 상생발전의 취지에 맞게 의장단 구성을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

통합청주시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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