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석(昭石) 추모사업에 뜻을 모으자

2014.06.30 19:36:36

지난 19일 충청권의 큰 어른 소석(昭石) 이상훈 충북지역개발회장이 별세했다.

한 평생을 언론 등 지역발전을 위해 살아온 이 회장이기에 고인을 떠나보내는 우리 모두는 슬픔을 가슴에 묻어 둔 채 애도하며 명복을 빌었다.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영결식을 가진 후 소석 이회장에 대한 뜻과 정신을 기리자는 추모사업 여론이 각계각층에서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소석은 정치, 사회, 복지, 문화, 언론은 물론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경계가 없는 소통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

별세 전까지 회의에 참여하겠다고 할 정도로 지역을 누구보다도 사랑한 진정한 충북인이다. 충북발전 중심에 선 산증인이기 때문에 추모사업 여론에 이의를 달 수 없다.

여기에 충북일보 회장, 중부매일 초대 발행인 겸 사장, 충청일보 편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으로서 지역 언론계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평생을 언론인으로서 정론직필도 잊지 못한다. 소석은 돈을 멀리하고 권력을 모르는 오직 지조와 청빈을 몸소 실천해 도민과 젊은이들에게 사표가 돼 왔다.

충북 언론이 앞장서 추모사업에 적극 뜻을 모아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장례식이 엄수된 지난 22일 장례위원회는 고인의 거룩한 공로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추모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 제3의 소석 같은 지역의 큰 어른이 나오도록 하자는 의미다. 앞으로 뜻있는 사회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의 참여해 좋은 결실을 거뒀으면 한다.

현재 추모사업으로 추모집 발간, 기념비 제작, 호를 딴 소석상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석의 족적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소석은 KTX오송역 유치, 호남고속도로 오소분기지역 유치, 세종시 원안사수, 오송 첨복단지 유치, 과학벨트 기능지구 유치, 청원-청주 통합시 탄생 등 굵직한 충북의 현안사업들 중심에 서 산파역을 했다. 충북을 하나로 묶었고 충북인을 화합시키는데 특별한 애정을 갖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때로는 해결사로, 때로는 전략가로, 때로는 창시자로 헌신했다. 각종 시민사회단체를 이끌며 충북시민운동의 대부역할도 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지혜와 용기를 구해 주고 지역의 나침반이 돼 줬다. 소석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 나서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사회는 물론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했으면 한다.

충북사회를 위해 큰 발자취를 남긴 소석의 추모사업은 충북지역개발회, 시민사회단체, 언론, 복지, 공동장례위원회 등이 공동주체가 된다. 여기에 뜻있는 분들이 동참해 추모 1주기에 맞춰 추모집이라도 내도록 해 지역사회가 잊지 않는 큰 어른으로 영원히 남도록 하는데 모두 뜻을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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