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인사청문 통과 의미

2014.06.30 10:07:02

충북 출신 한민구 국방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엊그제 열렸다. 여야 의원들은 한 국방장관에 대한 검증에서 한 장관의 업무능력과 도덕성을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한 장관의 아들에 대한 군복무 기간 중 휴가나 외박의 특혜 여부가 중점 도마에 올랐다. 군 최고지휘자의 아들이라고 해서 특혜를 받는다면 군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한 장관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40여 년 간 야전과 정책부서의 주요지휘관을 두루 거치면서 작전과 정책에 대해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품성에 대해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충북도민들은 그동안 충북 청주 출신의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낙마를 보면서 크게 실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장관의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이은 장관 취임은 정부는 물론 충북도민들에게도 고무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예상과 달리 어제 한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우리는 한 장관이 급변하는 국제안보환경과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위협 상황에서 국방부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판단한다. 산적한 국방현안 과제에 대처해 나갈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육군출신이지만 육·해·공, 해병대의 합동성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상당수 후보자들이 지금도 재산증식 과정의 의혹과 위장전입, 음주운전 사고 및 군복무 특혜 등과 관련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우선 후보자들 스스로 양심에 걸리지 않고 떳떳해야 한다. 따라서 의원들의 추궁에 솔직하고 겸손한 자세로 의혹을 풀어주는 모습을 보여야 바람직하다.

의원들도 인신공격성 신상 털기를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공연한 발목잡기로 흠집 내는데 주력하면 원활한 국정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다. 무엇보다도 이번 개각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한 장관의 인사 청문을 계기로 정부 내각의 신뢰도 함께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더불어 한 장관이 국방부장관으로서 올바른 역사관을 갖추고 군의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켜 국방장관의 소임을 다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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