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허물면 소통의 길이 열린다

2014.06.30 18:20:05

나재형

청주청원경찰서 수사과장

삶을 살아가면서 최고의 화두는 소통(疏通)일 것이다. 반평생을 넘게 살아왔지만 직장에서건 가정에서 소통만큼 어려운 것이 없는 것 같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막히지 않고 잘 통함, 생각하는 바가 서로 통함 이라고 정의 돼 더 이상의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통을 위해서 가정 먼저 선행 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 해봐야 한다. 소통은 타인을 바꾸거나 타인이 바뀌기를 바라기 보다는 나 자신을 바꿔야 진정한 소통의 길이 열릴 것이며, 또한 소통의 초석이 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원하기보다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일 것이다.

논어의 언충신(言忠信)에 의하면 남과의 관계(소통)를 맺는 구체적인 것은 言(말)과 行(행동)이다. 말이 진실 되고 행동이 돈독하고 공경스러워 자기중심적이지 않으면 남들에게 받아들여진다. '내가 남을 존중하고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한다'라는 소통에 대한 성현의 지혜와 실천을 엿 볼 수 있다.

소통은 개인간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조직에서도 업무 효율성 및 상호 협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대다수의 행정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부처간 벽허물기를 통한 소통·협업으로 공공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함께 비용절감을 통한 재투자로 품격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충북경찰은 '벽 허물기'를 통하여 진정으로 도민을 위한 치안행정서비스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부서별 및 행정기관과 소통·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편의 보다는 수평적 관계에서 서로 고민하며 업무추진을 하고, 부서별 도민과의 간담회 및 자체 T/F팀을 통한 의견교환으로 치안행정에서 개선할 사안에 대하여 서로 머리를 맞대고 충북경찰의 슬로건인 '안전한 충북, 행복한 도민'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소통과 협업을 기반으로 전 부서가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부정·불량식품) 근절을 추진을 하고 있다. 서민경제 안정화를 위해 악성사기범 집중 검거활동을 전개하고 내부소통 뿐만 아니라 행정기관과 소통과 협업을 통하여 공원 안전화 및 클린(Clean)으로 공원이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서별 시설보수 및 불법행위 근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술에 힘을 빌어 관공서, 병원 및 인근 영세 상가를 상대로 폭행과 업무방해를 일삼은 주폭(酒暴)에 대하여 처벌뿐만 아니라 재활을 위한 치료센타와 협업추진으로 재활치료를 통한 사회복귀를 추진하고, 악성민원인들로 인한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갈 공공서비스저해 악성민원인에 대하여 행정기관과 현장 간담회를 통한 협업으로 공공서비스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속에 답이 있다'라는 문제의식으로 다양한 방법과 시도를 통하여 치안인프라의 주체인 도민과의 만남을 통한 '벽허물기' 및 '소통'으로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부서 및 행정기관과 협업을 통한 맞춤형 치안서비스제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으로 선진경찰로 거듭 도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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