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여름철 사고예방대책 요구된다

2014.07.07 15:09:43

일찌감치 찾아 온 더위를 피해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 만큼 여름철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물놀이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데 해마다 반복되는 물놀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한 달여간 옛 청원군 미원면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익사한 사례가 3건이나 발생했다.

외지인들이 현지 안전관리요원이 통제하는 물놀이 구역 외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다가 숨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미원면 옥화대유원지 일대에서는 물놀이 익사 사고도 수차례 발생했다.

금강 상류에 위치한 옥천·영동지역에서도 해마다 여름철이면 익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익사사고 유형을 보면 하천상태를 잘 모르면서 음주수영하거나 다슬기를 잡으려고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가 사망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룬다.

이를 감안해 지자체들 이미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충북도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대책으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를 물놀이 안전관리대책기간으로 정했다. 도 및 시·군에 13개반 227명의 물놀이 전담 TF팀을 구성하여 휴일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도내에 134개소의 물놀이 관리지역을 지정했다. 유급관리요원, 지역자율방재단, 119수상시민구조대 등 557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여 물놀이 사고예방 및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물놀이지역에 적잖은 예산을 들여 물놀이 안전시설 2천819점의 안전시설 정비 및 보강을 통하여 물놀이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냉정히 되짚어 봐야 할 부분이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온갖 대책을 마련하고, 홍보 및 캠페인을 통해 물놀이 안전을 강조해도 시민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어떠한 대책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물놀이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하는 시민 각자의 안전의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영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으로 몸에 열을 내야한다. 입수 전에는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 즉,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을 적시는 등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상식만 제대로 지킨다면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는 막을 수 있다.

지자체들은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 대책에 좀 더 신경 써 줄 것을 주문한다.

안전관리 실태 점검반을 구성해 물놀이 위험지역, 표지판 등 시설물, 안전관리요원 근무상황을 상시 점검했으면 한다.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주민을 상대로 한 홍보 강화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피서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에 근무조를 편성, 물놀이 위험지역에서 안전사고 요인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

아무리 즐거운 여름철 물놀이도 안전 없이는 불행으로 바뀔 수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번 여름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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