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육발전 견인하는 도민체전 돼야

2014.08.24 14:41:18

25일부터 3일 동안 보은에서 제53회 충북도민체전이 열린다.

이번 도민체전은 화합과 행복, 경제 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루자 보은의 꿈, 모으자 충북의 힘'을 슬로건으로 펼쳐진다. 일반부 24개 종목, 학생부 4개 종목으로 선수 3천205명과 임원 1천296명 등 총 4천501명이 참가한다.

도민체전이 충북체육 발전에 기여하는 바는 아주 크다. 충북지역 초·중·고교는 각각 40개 이상의 체육종목을 원활하게 연계·육성하고 있다. 그 덕에 전국소년체육대회나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성적도 좋다.

그러나 도내 대학과 실업팀 등과 학생부 선수와의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매년 100명이 넘는 고교 졸업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심지어 10년 동안 익힌 운동을 그만두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벌어지고 있는 사태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체육계는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 물론 대학팀이나 실업팀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게 사실이다. 예산이 문제라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우선 기존 대학이나 실업팀 종목 가운데 반복되는 종목을 재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도내 대학 운동부 및 실업팀 육성현황을 살펴보면 대학의 경우 중복되는 종목이 많다. 육상 종목만 보더라도 모든 지자체에서 고민 없이 거의 의무적으로 육성하다시피하고 있다. 반면 대학의 어떤 종목은 1~2명의 선수 이름만 올려놓고 실제론 육성하지 않기도 한다.

게다가 지금은 핵가족화 시대다. 자녀 수도 많아야 한 둘이다. 그러다 보니 선수 수급마저 원활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선수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도민체전의 운영방식과 대학, 실업팀 육성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우리는 충북도체육회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도체육회와 대학,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운동부 육성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충북체육 발전이 가능하다. 매번 체전 때나 돼야 외쳐대는 구두선으론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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