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싱크홀 관련 TF팀 꾸려라

2014.08.25 10:38:03

싱크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원인미상의 싱크홀이 발생, 국민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3년간 발견된 싱크홀만 60여개다. 서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그야말로 '싱크홀 공포'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충북도 마찬가지다. 지난 19일 단양군 대강면 장림리에서 후곡리로 향하는 도로 인근에 직경 3~4m, 깊이 10∼15m 규모의 싱크홀이 생겼다. 사흘 뒤인 지난 22에도 청주시 가덕면 금거리에서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의 구멍이 3개나 발견됐다.

게다가 충북 상·하수도 관로 3천㎞가 2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이다. 싱크홀의 원인으로 상하수도 노후화, 지질 문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도내 곳곳에 '싱크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싱크홀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사례로 볼 때 매우 심각한 문제다. 물론 싱크홀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싱크홀은 우선 초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택시모니터 및 교통통신원 등과 연계한 신고체계와 일일 순찰 강화가 필요하다.

도시개발이나 대규모 건설공사 및 도로점용(도로굴착) 허가 시 지하수 흐름에 대한 예방대책 수립을 선행해야 한다. 대형 굴착공사와 건축공사 현장 등에 대한 안전점검은 기본이다.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지반을 굴착하는 공사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도심지 내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우선 지금까지 도심지 싱크홀 발생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래야 싱크홀 발생 지역 지반ㆍ지하수 흐름 특성, 건설공사 현황 등을 면밀히 조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충북도가 싱크홀 관련 TF팀을 꾸리고 이에 대한 원인조사 및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

지방도시엔 지반 지도마저 없다. 충북도 이 기회에 지반지도 마련에 나섰으면 한다. 그래야 싱크홀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도심지 땅속(지중) 구조물 설계ㆍ건설 방법에 대한 연구개발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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