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유류비 지난해보다 50% 증가

청주∼상하이 등 운항 중단

2008.05.27 22:30:20

치솟는 기름값의 부담으로 인해 항공사들이 운항 일시 중단 및 축소에 나서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이미 비행편수를 줄이고, 일부 노선은 일시 중단에 들어갔으며, 아시아나 항공도 운행제한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대한항공은 청주~상항이 노선과 부산~하노이, 부산~시안, 대구~베이징, 인천~산야 등 5개 노선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6월부터 괌과 세부, 미국 라스베가스 등 12개 노선에 대해서도 운행 편수를 줄일 계획이다.

이는 최근 유가가 치솟으면서 탑승률이 적은 노선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류비용은 모두 8천116억원이 소요되는 등 지난해(5천431백억원) 대비 50%가량 늘어났다.

또 1분기 매출액 중 유류비용이 36.8%를 차지하는 등 지난해 매출액 대비 유류비 비율(26.8%)이 10%p 늘어난 셈이다.

즉, 배럴당 유가가 1달러 상승하면 약 31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고 대한항공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화물노선에 대해서도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수요 및 수지 상황에 따라 노선운영 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시아나 항공도 조만간 노선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청주~제주간 화물노선 운항 감축과 중국 장춘 노선에 대한 감축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도 오는 7월 1일부터 공시요금을 기존항공사 대비 종전 70% 수준에서 80% 수준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반면, 한성항공은 운항 횟수와 요금 상향조정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이동기 청주지점장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고유가로 인해 업계 자체가 감당하기는 역부족으로 내린 결정으로 청주~상하이 등 5개 노선은 오는 7월 중순쯤 정상 운항할 것”이라며 “유가 극복을 위해 일부 항공유를 사전에 고정 가격으로 구매하는 등 다각적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영덕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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