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영플라자 브랜드 개편 1개월 득·실

판촉에 총력 매출 급반등·브랜드 개편 실패 손님 ‘뚝’

2008.06.08 20:40:38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이 중장년층을 주 고객으로 브랜드 개편한지 1개월(4.25~5.25)이 지났다.

영플라자는 개점 1주년 행사와 함께 브랜드 개편을 통해 대대적인 행사를 추진하면서 행사 기간 단기 매출 개점 후 1개월간 매출이 두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청주 성안길 상권에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브랜드 개편을 통한 매출 상승효과와 집객력은 현저히 떨어지면서 브랜드 개편은 실패라는 분석을 동종업계들은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중장년층을 겨냥한 브랜드 개편을 통해 개점 1년 이후 새롭게 도약한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 전경.

△‘영플라자’ 고수, 매출 상승 효과

영플라자는 지난 4월 중장년층을 겨냥한 대대적 브랜드 개편을 통해 ‘패션플라자’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으나 명맥을 유지키로 했다.

이는 처음 영플라자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패션플라자’로 이름을 바꾸면서 고객층을 두텁게 하는 한편, 이로 인한 집객력을 꾀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이후 브랜드들의 탐탐치 않은 매출실적과 중장년층 고객의 반응이 없자 백화점 이미지를 위해 영플라자를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브랜드 개편의 실패에도 영플라자의 매출에 이상 기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영플라자 청주점에 따르면 지난 4월말부터 5월까지의 개점 1주년 및 브랜드 개편 행사에 따라 25%의 단기적 매출 신장이 이뤄졌다. 또 브랜드 개편 이후 1개월간의 매출 상승 역시 35~39%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여름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것과 함께 입점 업체들이 여름 물량과 판촉에 총력을 기울여 지난달 중반 이후 매출이 급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영플라자 관계자는 “개점 1주년을 기준으로 지난 5월 매출이 급등하면서 전국에서도 청주점이 가장 큰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본사측에서도 올 초 계획한 매출 목표보다도 실적이 좋으면서 목표 매출을 2~3억원을 높게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새롭게 입점한 브랜드들의 매출 실적이 저조하나 전체적 매출 신장을 통한 고객확보로 매출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개편 실패

영플라자 신규 입점 점포주들 및 대리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규 입점한 한 브랜드는 개점 첫 주말 매출이 전혀 없는 등 고전을 보였으며, 평일 매출 또한 저조해 1개월간 적자를 면치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입점 매장도 입점 후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신규 브랜드 매장 한 관계자는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영플라자의 브랜드 개편으로 인한 집객력 상승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면서 매출까지 저조해 브랜드 개편은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영플라자가 지난 1개월간 매출 신장을 보인것은 본격적 여름 시기를 맞아 주요 브랜드의 할인전 실시로 지난달 매출을 끌어 올리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 요인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 영플라자점의 경우 지난 5월 스페인 브랜드 ‘자라’를 입점시키면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집객력의 후광 효과로 입점 브랜드들의 매출 또한 동반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면서 “신중한 브랜드 입점으로 고객층을 다양화 해야 했으나, 성안길 상권의 매출이 높은 브랜드만을 입점 시켜 개편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였다”고 지적했다.


/ 최영덕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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