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게임장 단속 ‘헛구호‘

2007.03.28 08:08:19

사행성게임장에 대한 경찰단속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단속에 적발된 게임장 대부분이 재 오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단속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청주시내 사행성게임장은 흥덕구 복대동과 가경동, 상당구 용암동과 율량동 등을 중심으로 10여 곳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대부분의 업소는 경찰단속 후 장소를 바꿔 다시 오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상황은 경찰이 게임장을 단속하더라도 대부분 일정부분 지분을 약속하거나 돈을 주고 산 일명 ‘바지사장’이 실제 업주대신 경찰조사를 받고 사법 처리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청주흥덕서에 적발된 봉명동 오션파라다이스 게임장은 2~3일 후 상당구 율량동으로 장소를 옮겨 확장 오픈했으며, 청주 가경동 바다이야기도 청주 용암1지구로 장소를 옮겨 오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장을 자주 출입한다는 이모(37)씨는 “게임장 대부분이 몇 번씩 경찰단속에 적발 되고나서도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며 “재 오픈 한 곳 대부분이 게임기 대수를 크게 늘렸다”고 말해 ‘확장이전’명목으로 다시 오픈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씨는 또 “단골고객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게임장 이전장소를 알려주는 문자메세지를 수시로 날리는 등 손님 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건물 밖이나 입구, 출입문 앞 계단까지 CCTV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는 등 경찰단속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 게임장 업주 대부분이 구속된 가운데서도 또 다시 게임장을 오픈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동업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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