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체 간부, 세무공무원 비리 폭로 후 자살

5장짜리 유서 함께 발견… 경찰 자살원인 수사 나서

2007.04.01 17:58:08

지역의 대표 대기업 D사의 간부가 세무공무원의 비리를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해 파문이 일고 있다.

31일 낮 12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모텔에서 D사 관리이사 김모(44)씨가 신음 중인 것을 종업원 정모(여·57)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정씨는 “김씨가 전화를 받지 않아 방에 올라가 확인해 보니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고, 옆에는 농약병이 놓여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가 묵던 객실에서는 도내 한 세무서장의 비리를 폭로하는 내용의 유서가 함께 발견돼 진위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김씨는 유서에서 ‘세무서장이 자신의 명의로 투기성 부동산 거래를 하고, 사기업을 협박해 돈을 뜯었다’며 엄벌에 처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의 자살 원인과 유서에 언급된 세무서장이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대전지방국세청은 “경찰수사를 지켜본 후 적절히 대응할 방침이며, 당사자의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도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아직 공식적으로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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