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었다, 폈다' 하는 스마트 폰

전문과와 함께하는 IT산책

2015.10.01 19:46:54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요즘 전자제품들 난리가 아닌 것 같다. TV 화면 휜 것은 이미 나온 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접었다 펼 수 있는 남성 지갑 형태의 스마트 폰이 출시된다고 한다. 주인공은 삼성, 이미 삼성은 2008년도에 미국 정보디스플레이학회 대회에서 시제품도 선보였고 13년도에는 컨셉 영상까지 공개하여 화제가 된 바 있는데 현재 밸리 프로젝트(Project Valley)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접는 스마트폰' 즉, 폴더블 스마트 폰을 내년 1월에 공개한다는 것이다.

1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자국 남지 않고 손상도 없다는 것인데 실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는 최근 미국 특허청에 특허 출원서를 제출했다. 도면에 따르면 접히는 형태의 천 커버 위에 디스플레이가 놓여있고 디스플레이 가운데에는 스프링이 있어 반으로 접었다가 펼 수 있는 형태인데 이렇다면 남성 지갑처럼 스마트 폰을 반으로 접을 수 있게 된다.

아무튼 이제 추세는 접는 스마트 폰으로 갈 것 같고 시장조사기관에서는 2020년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51%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내 연구진이 딱지처럼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까지 개발했다. 주머니 크기로 접었다가 필요할 때 펼쳐볼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인 데 강달영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유리나 플라스틱 기판이 접히도록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TV에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 재질 기판을 사용한 휘는 디스플레이가 활용되고 있는데 유리 기판은 빛을 잘 통과하고 수분이나 공기 유입을 막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구부리면 잘 깨지는 성질이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힘을 가하면 기판 재질이 압력을 받아 부서진다.

따라서 연구진은 휘는 기판 대신 얇은 유리 기판과 플라스틱 기판에 접히는 부분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판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네모난 디스플레이를 가로와 세로로 각각 한 번씩만 접으면 크기를 4분의 1로 줄일 수 있어서 스마트 폰 뿐 아니라 태블릿PC를 접어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신개념 휴대기기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끔의 신소재인 그래핀까지 사용된다면 노트북을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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