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화사기 농민피해 잇따라

수천만원인출돼…“경찰에곧바로신고”

2007.06.04 06:40:47

무작위로 걸려오는 금융사기 전화에 농민들이 잇따라 피해를 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청원군 문의면에 사는 농민 A씨(65)는 은행 직원을 사칭한 한 남성으로부터 ‘신상정보를 도용해 카드를 사용하는 것 같다’며 ‘연체액이 불어나고 있어 확인해야하니 은행으로 가라’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섰다.
남자가 불러주는 대로 현금지급기 버튼을 조작한 A씨는 몇 시간 뒤 통장을 정리하다 4천434만원이나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사기에 말려든 걸 깨달았다.

인근 마을에 사는 B씨(여·63·청원군 가덕면)도 지난달 31일 걸려온 사기전화에 220만원을 날렸다.

은행직원을 사칭한 남자로부터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고 현금지급기를 조작한 B씨는 이튿날 통장을 확인하고 나서야 전화사기에 걸려든 것을 알았다.

경찰관계자는 “전화사기 주의에 대한 각종홍보에도 불구하고 사기수법에 말려드는 농민이 속출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전화사기가 의심되면 전화를 끊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국제전화사기(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는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말까지 3천648건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금액은 33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 박재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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