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퇴폐영업 실태-밀실 개조·나체쇼 갈수록 대담

업소 단속대비 CCTV설치… 눈 맞으면 모텔 직행,쇼전문 노래보도방 증가… 다방 티켓영업도 여전

2007.06.06 01:31:17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2년 반이 지났지만 성매매 행위는 교묘하게 음성화되고 있으며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성매매 집결지가 점차 사라지고 종사자도 크게 줄어드는 등 외형적으로 변화를 가져왔지만 성매매업소는 스포츠마사지, 출장마사지, 안마시술소, 휴게텔 , 대딸방 등 각종 신·변종의 모습으로 탈바꿈하며 주택가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풍선효과’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서 성매매특별법이 실패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
본보에서는 2차례에 걸쳐 지역의 성매매 실태와 함께 그에 따른 경찰단속의 문제점에 대해 점검한다.
<편집자 주>

지난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의 시행은 성매매 집결지가 점차 사라지고 종사자도 크게 줄어드는 등 외형적으론 변화를 가져왔지만 이후 성매매는 ‘풍선효과’로 안마시술소와 휴게텔, 대딸방 등 형태를 달리 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래방 도우미에 대한 처벌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음악산업진흥법(음산법)도 지난해 10월 시행됐지만, 도우미를 고용한 불법 영업이 되살아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청주시내 하복대와 용암동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성매매업소들이 신·변종으로 탈바꿈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찰단속이 뜸해진 사이 성매매가 더욱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마사지와 안마시술소, 휴게텔 등 대부분의 변종 업소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벽으로 위장한 비밀출입문을 만들어 밀실로 들어가도록 건물 불법 개조까지 일삼고 있어 화재 등 만일의 사고 발생시 대형 참사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

업주들은 출입문 등에 CCTV를 설치, 경찰의 단속에 대비하고 있으며, 밀실 등을 설치한 뒤 윤락녀를 고용해 손님으로부터 수만원~십여만원씩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다.

룸살롱과 유흥주점 업주들도 성매매특별법 시행 초 손님이 여종업원과의 2차(잠자리)를 원할 경우 여종업원들을 먼저 모텔로 보내는 등 단속에 조심하는 모습이었으나 최근 경찰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나체쇼’ 등 퇴폐영업을 일삼는가 하면 아예 업소에서 손님과 함께 모텔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

지난해 말 개정 음산법 시행으로 노래방의 도우미 고용과 주류판매 등에 대한 처벌규정이 생기면서 ‘노래방 보도’는 한때 그 수가 크게 감소했으나 최근 다시 ‘보도영업’에 나서는 노래방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주시내 보도방은 용암동과 하복대, 가경동 등 유흥가 주변을 중심으로 수 십 곳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비교적 싼 술값에 쇼까지 하는 노래궁 등이 크게 늘면서 쇼 전문보도방도 호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하복대와 가경동지역에는 ‘스트립방’ 등 신종업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지역 수십 곳의 다방에서는 ‘티켓영업’이 주 수입원이 되고 있다.

/ 박재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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