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추태' 괴산군의원 자질론 도마위

2016.01.12 14:07:07

[충북일보=괴산] 괴산군의회 의원의 음주 추태가 주민 간에 회자되면서 의원 자질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괴산군의회 A의원은 지난해 12월 송년회 자리에서 술에 취해 "선배 의원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며 동료의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추태를 보여 물의를 빚고 있다.

A의원은 지난달 18일 정례회 일정을 마친 뒤 동료의원 및 의회사무과 직원들과 가진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채 동료의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 함께 있었던 한 공무원은 "술자리에 있던 직원들이 싸움을 말려 일이 더 확대되지는 않았다"며 "당사자들끼리 오해를 풀고 원만하게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이 상황을 지켜본 한 의원은 "재선인 A 의원이 초선인 B 의원에게 앙금을 가졌던 것으로 보였다"며 "이유가 무엇이던지간에 의원의 신분으로 술에 취해 보인 행위는 의회 체면조차 엉망으로 만든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 사이에는 의원들이 최소한의 품위와 도덕성을 망각하는 일이 잦은데 대해 주민들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의회가 아직도 구태를 보이는 것에 실망을 넘어 절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민 C(56·괴산읍)씨는 "지금 다음 총선에서 괴산군이 남부3군으로 편입된다는 말이 정설처럼 떠돈다는데 이런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이 없고 술 마시고 싸움질을 했다는 말을 들으니 '군의회의 존재가 과연 필요한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괴산 / 김성훈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