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밝은 미래 '학교폭력 근절'

2016.09.22 17:45:01

김응만

청주청원경찰서 정보화장비계 경위

가장 근절 또는 척결 되어야 하는 4가지(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를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학생의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주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경찰과 관계기관이 지속적인 예방 및 근절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는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학교 폭력이란 학교 교내·외에서 학생이 학생을 대상으로 신체·언어폭력, 금품갈취, 감금, 괴롭힘, 따돌림, 협박, 강제적 심부름, 성폭력, 사이버폭력 및 명예훼손, 모욕,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등 정신적, 신체적, 재산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이다.

또한, 아무런 이유 없이 때리는 행위, 싫다고 표현을 해도 괴롭히는 행위, 뒤에서 물건을 던져 맞추는 행위, 옷이나 문구류 등을 빌려간 뒤 돌려주지 않는 행위 등 사소한 장난도 학교폭력에 해당될 수 있다.

경찰은 이러한 학교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캠페인 실시 등으로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를 확산하는 한편,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폭력 대응 및 범죄예방'사안 등 '안전'에 집중하고 출·퇴근 후미진 골목길, 재개발지 빈집, PC방, 한적한 교외지역에 대해서는 합동 순찰을 통해 선도 예방 활동 및 범죄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폭력 발생시 안심을 주는 상담과 피해자 보호활동, 다양한 선도프로그램 운영으로 사후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201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를 경험한 학생의 응답률이 지난해 동차 대비 0.1%p(5천명) 감소한 0.9%(3만9천명)로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 추세이며 피해유형별 비율로는 언어폭력(34%), 집단따돌림(18.3%), 신체폭행(12.1%)순으로 정서적 폭력에 청소년들이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은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단순 문제가 아닌, 환경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 사회적 문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교사·학생·학부모 그리고 경찰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사전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나다 사람들은 매년 2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되면 분홍색 티셔츠나 소품을 하고 거리로 나와'핑크 셔츠 데이'를 즐긴다. 2007년 한 학교에서 소년이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왔다는 이유만으로 집단 따돌림을 당하자 이에 반대하는 의미로 전교생이 분홍색 티셔츠를 입었다. 이 움직임은 결국 집단 따돌림을 반대하는 전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처럼 한 공동체의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소통을 강하게 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가정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부모 역시 교사와 마찬가지로 학생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길러주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음을 잊지 말고 따뜻한 격려와 함께 스스로가 가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시켜 줘야 한다. 가정이 가장 편한 안식처이자 사회를 배우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교폭력 상담·신고는 국번 없이 117 신고 또는 상담이 가능하고, #0117로 문자를 보내거나 스마트폰 어플 117Chat 활용하여 경찰관과 학생 간에 실시간 익명 채팅 신고 및 상담을 할 수 있다.

우리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제로(Zero)화에 총력을 다 하고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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