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인구 늘리기' 홍보대사

2016.10.03 16:00:49

홍선희

청주시 정책기획과 주무관

"우리 지자체에 거주하시면 아이 출산장려금을 드립니다(전국 각 지자체)."

"셋째아이 양육을 위해 만 5세까지 월 15만 원을 지원해 드립니다(청주시)."

"출산 후 산후조리 지원비 25만 원을 드립니다(성남시)."

전국 지자체가 다툼이라도 하듯 출산장려 지원책들을 다양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지방자치시대에 들어서면서 잘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자치 단체 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도시 경쟁력 강화의 주요지표인 인구 늘리기 정책에 대해 각 지자체의 공격적 투자방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각 지자체에서는 이 같은 단기적 공격적 출산장려책 뿐만 아니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전입유도 및 전출억제를 위해 다양하고 장기적인 플랜 또한 마련하고 있다.

왜 인구 늘리기인가? 너무나 당연하다. 모든 활동의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지자체 소속의 사람이 많아야 경제도 문화도 활성화되며, 나의 지역에 사는 홍보대사가 그만큼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 국책사업·투자유치용이, 글로벌 대도시로 가기 위한 필요 최소조건,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 등 구체적이고 어려운 사항들을 나열하지 않아도 그 당위성은 충분하다.

얼마 전, 직장문제로 서울에서 청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친구가 "청주는 무서운 사건이 많이 일어나서 위험하고, 문화시설도 많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야"라고 말하며, 필자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필자는 그날 청주시의 홍보대사가 돼 청주시가 얼마나 안전한 도시인지, 좋은 시설이 얼마나 많은지 설명을 해줬다.

청주시는 여성친화도시로 무인안심택배 서비스 등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CCTV 통합관리시스템 및 생활안전지킴이를 통해 도시 전역을 모니터링하고 안심귀가를 가능하게 하는 등 안전이 준비돼 있는 도시이다. 문화여가시설 또한 인구 10만 명당 5곳으로 인접 지자체 및 여타 대도시와 비교해도 상당한 우위에 있으며 이밖에도 다양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100만 인구 늘리기 추진 종합계획을 통해 전 부서가 정주여건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노력하는 등 청주시 의지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청주시는 좋은 시책과 인프라는 물론 인구증가를 최우선 시정방향으로 두고 열심히 뛰고 있다. 출산장려 시책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인프라를 확장·발전시켜가는 데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걱정을 하던 필자의 친구처럼 우리 지역주민조차 이런 사항을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방법은 있다. 청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3대 시민운동처럼 전 시민 및 국민을 대상으로 청주시 인구 늘리기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시민 모두는 청주시의 인구 늘리기 홍보대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구 늘리기 시책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홍보하는 시차원의 노력이 간절히 필요하다. 청주시는 이를 위해 4개 구청별 시민소통 간담회를 마련하는 등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소통·홍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홍보방안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위와 같은 다각적인 노력의 기반 위에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청주시를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역을 홍보해 인구 늘리기에 성공한다면 어느 순간 청주시는 그토록 우리가 원하는 '으뜸 청주'가 돼 있을 것이다. '혼자 나는 새는 빨리 날 수 있지만 함께 나는 새보다 멀리 날 수 없다'는 말처럼 성공적인 인구 늘리기, 살고 싶은 청주시가 되기 위해서는 전 시민의 관심과 애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고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청주시의 공무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필자는 우리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그 누군가에게 청주시의 인구 늘리기 홍보대사 돼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청주' 만들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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