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설 확충으로 문화격차 해소한다

2016.09.22 17:48:44

[충북일보]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기반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충북지역의 문화기반시설 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다. 항목별로는 박물관이 44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도서관(41곳), 공연장(18곳), 문예회관(13곳), 지방문화원(12곳), 영화관(11곳), 미술관(8곳), 문화의집(8곳) 순이다.

1곳당 이용대상자 수는 미술관과 문화의집이 각각 19만8천118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서관은 3만8천720명, 박물관은 3만6천80명으로 가장 낮았다. 문화 향유 욕구의 이중성이 그대로 지표에 나타났다.

문화 활동의 수도권 편중 현상은 이보다 더 심하다. 지역 간 문화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문화기반 시설이 취약한 생활권에 시설을 확충해 균형적인 문화서비스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정부의 문화재정 지출이 지역에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예산과 정책의 안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문화관광 인프라와 프로그램 확충에 더욱 관심을 둬야 한다,

충북도가 충북을 진정한 문화 중심지로 발돋움시키려면 관련 문화기반시설부터 확충해야 한다. 문화행정 역시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지자체마다 벌이고 있는 문화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특히 축제 등 행사에 너무 치우치지 않아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대신 그런 예산으로 도민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공립형 문화기반시설 등을 확충해야 한다. 청주의 경우 옛 연초제조창 활용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하는 게 좋을 듯하다.

정부는 문화기반시설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정 지출을 해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지역에 새로운 문화수요를 창출하고 문화향유권을 증대시킬 수 있다. 수도권과 지역의 문화격차는 그렇게 해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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