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병제를 시민 화합 축제로 만들자

2016.10.06 17:55:55

[충북일보]창의 121주년 제천의병제가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제천은 호좌의병항쟁의 발생지이자 한말 의병항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지역이다. 제천시는 이 같은 제천의병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해마다 의병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제천의 역사적 의미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제천 의병제는 제천의병 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던 1995년 시작됐다, 매년 10월 초 제천의병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다. 길게는 1주일에서 짧게는 이틀 동안 진행된다. 올해는 제천시 의병광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워 의미를 더했다.

제천시는 7일 창의 121주년 제천의병제 때 개막식을 할 예정이다. 제천의 자전거 동호인들은 제천의병제를 알리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양평을 달린다. 서울 서대문형무소와 경기도 양평 구간에서 자전거 순례를 펼친다. 제천 의병제를 전국에 알리자는 취지다.

그러나 제천의병제에 긍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행사 땐 각 읍·면·동 천막에서 일찍부터 술자리가 시작돼 엄숙해야할 의병제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개막식 땐 특정 인사들을 위한 지정 좌석 수십석 마련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천시와 문화예술위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 게 아니다. 다만 지난해 행사 때처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제천의병제는 제천의 대표적인 시민 화합행사다. 내실을 기하는 건 물론 외부에도 좋은 인상을 줘야 한다.

올해는 창의 121주년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제천의병의 역사적 의의가 높아졌으면 한다. 우리는 제천의병제가 제천의병의 전개 과정과 역사적 의의를 살펴볼 기회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그래서 시민 화합 축제로 우뚝 서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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