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BOOK상생협' 노력에 박수 보낸다

2016.10.06 17:54:45

[충북일보] 지역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곳곳의 각 요소들이 잘 정리되고 내면화 돼야 한다. 주거, 환경, 교육, 건강, 문화 등 다양한 요소들이 상향이동 하면 가능하다.

충북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협의회가 책을 매개로 출판·서점·작가·시민들의 상생 협력관계 만들기에 나섰다. 아주 고무적이다. 지역서점과 독서진흥단체와 연계한 행사여서 더 뜻 깊다.

'충BOOK상생협'은 지난 7월부터 청주시내 17개 서점에 '상생충북' 코너를 신설했다. 저자와 만남 등의 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출판 작가의 책을 전시·판매하가 위해서다.

한국의 발전은 이미 많은 나라의 본보기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급속하고 지속적인 성장의 원인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학계와 시민사회가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담론을 만들어내야 한다.

"충북에, 청주에 역사가 있는가. 이야기가 있는가." 충북도민, 청주시민이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받았을 거다. 그러나 충북에, 청주에는 수많은 역사와 이야기가 있다. 다만 제대로 풀어낸 작가가 부족했을 뿐이다.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역의 인물이나 역사는 지역의 자긍심과 연결된다. 그런 점에서 '충BOOK상생협'의 지역작가와 만남 시도는 아주 큰 의미를 갖는다.

역사는 이야기로 만들어진다. 그 이야기를 만드는 이들이 작가들이다. 그리고 지역에 대한 역사 발굴은 대개 지역의 학자나 작가와 대화에서 시작된다. 그들과 본격적인 만남은 그들의 저서와 신문 칼럼 등을 통해 이뤄진다.

우리는 '충BOOK상생협'의 이런 행사가 충북지역의 독서문화 진흥과 지역 선순환경제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할 걸로 기대한다. 책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감동적이다. 지역문화 융성과 풀뿌리경제의 소생의 힘이 됐으면 한다.

독자와 저자의 만남은 아주 중요하다. 이런 작은 수고와 번거로움이 작가들에게 자부심을 만들어준다. 물론 지역사회에서 작가들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충BOOK상생협'의 노력과 시도를 다시금 축하하고 응원한다.

서점은 책을 판매하는 장소를 넘어선다. 다양한 만남의 장소이자 생각의 확장 공간이다. 궁극적으로 새로운 자극을 만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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