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피할 수 있는 사이버 범죄

2016.10.11 17:52:03

김초혜

청주청원경찰서 사이버수사팀순경

인터넷과 스마트폰 활용도가 늘면서 사이버 상에서 발생하는 범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1만109건이었던 사이버범죄는 2015년 14만4천679건으로 31.4% 증가했다.

늘어난 사이버 범죄 중 단연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인터넷 물품사기로 지난해 8만1천849건, 그 다음으론 사이버 명예훼손과 모욕 사건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빠르게 증가하여 69.4%나 급등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는 저작권법 위반 침해 건수 순으로 전체 사이버 범죄가 전년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

사이버 범죄는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범행으로 익명성을 갖는다. 범죄에 대포통장이나 대포폰 등이 사용되거나 특히 도박이나 금융범죄의 경우 서버를 해외에 두고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피의자 특정에 많은 시일이 소요됨과 물론 검거율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사이버 상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특성 때문에 예방의 노력은 다른 범죄보다 더욱 더 요구된다. 올바른 인터넷 사용 습관, 늘어나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보안인식이 각별이 필요하다.

사이버 범죄 용어는 듣고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어려운 사이버 범죄 용어 의미와 대응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에 전송된 '무료쿠폰', '스마트 명세서', '택배배송조회'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되어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휴대폰 소액 결제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 인터넷주소 클릭금지, 스마트폰용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해 앱을 설치해야 예방할 수 있다.

파밍이란,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를 포털검색을 통해 정상적인 금융기관 등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피싱(가짜) 사이트로 유도, 금융정보를 입력하게 하여 공인인증서를 받아 예금이 이체되는 수법이다. 금융기관에서 보안승급 강화를 이유로 보안카드번호를 입력하는 것은 100% 사기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OTP(일회성 비밀번호)를 사용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은 바로 삭제하도록 하고, 영화, 음란물 등 무료 다운로드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범죄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이용을 하지 않아야 한다.

몸캠피싱은 채팅 어플을 통해 남성들을 유인한 뒤 영상채팅을 위해 해킹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게 한 뒤 휴대폰에 보관중인 개인정보(이름, 연락처 등)를 추출하고, 유사성행위 등 음란한 영상을 촬영하여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여 금품을 갈취하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메신저를 통해 음란한 채팅 요청이 있다면 수락하지 않고 무시하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사이버 범죄는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 인터넷물품사기, 명예훼손 및 모욕, 저작권법 위반 등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같이 성장했다. 정보의 다양성 등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고 있지만, 일부 무분별한 정보의 생성에 의해 오히려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내가 무심코 올린 글이 부메랑처럼 다시 나에게 되돌아 올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 올바른 인터넷 사용습관과 새롭게 바뀌는 사이버 범죄유형과 예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면 사이버 범죄로부터 피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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