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보궐선거 민심도 저질정치 타파

2017.01.30 14:40:22

[충북일보] 설 연휴동안 정치권의 민심잡기 행보가 분주했다. 대권 잠룡들뿐만이 아니다. 4·12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바빴다. 설 민심이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충북에선 괴산군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지금까지 여야, 무소속의 6명의 예비후보자들이 출사표를 올렸다. 여당 소속 1명은 대권주자의 향배를 보며 저울질 하고 있다. 정당별 예선전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낸 셈이다.

새누리당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에 따라 후보 이합집산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공천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올려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예비후보들은 설 명절에도 지역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집중했다. 지지자들과 동행하며 세를 과시했다. 예비후보들이 명절연휴동안 더 바쁘게 움직인 이유는 분명하다. 보선에 군민 시선이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괴산지역도 군수보선보다 조기대선에 군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탄핵심판 데드라인 3월13일 제시이후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보선 분위기가 전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설 연휴기간 내내 공통적으로 어르신 층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경로당 방문이 유독 많았다. 분출된 정치 불신과 어려운 경제 문제에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괴산군민들 역시 이런 감정을 모두 분출했다.

그러나 큰 변화는 없었다. 주민들은 이미 정치에 실망한 지 오래여서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취업률은 더욱 더 정치를 바라보지 않게 했다. 정치를 하려고 나선 괴산군수 예비후보들에게 보내는 시선도 다르지 않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진행' '국정농단 특검' '조기 대선' 등으로 아주 혼란스럽다. 정국뿐만이 아니다. 특히 새누리당은 분당 등으로 분열의 길을 걷고 있다. 반 전 총장의 귀국으로 보수 세력의 이합집산은 더 심화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이번 설 연휴기간을 보선 분위기를 끌어올릴 '터닝포인트'로 판단했다. 가족·친지가 한데 모이는 자리에서 보궐선거 얘기가 나오도록 하는데 집중했다. 경향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 곳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설 민심은 집합의 힘이다. 이번 설에도 불과 며칠 사이에 2천만 명 이상이 뭉쳤다가 흩어졌다. 설이 민심의 용광로가 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특히 이번 설 민심은 조기대선과 4·12 보궐선거의 첫 번째 바로미터다. 그런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설에도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은 어김없이 정치담론 속에 빠져들었다. 도시와 농촌의 민심이 뒤섞였다. 의견 차이도 컸다. 하지만 저질정치와 불량경제에 대한 비판에선 같은 입장을 취했다.

우리는 이번 설 민심이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현실 비판에 맞춰졌다고 판단한다. 괴산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들만이라도 이번 설 민심을 제대로 읽고 반영했으면 한다. 누가 뭐래도 군민의 고단한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번 설 연휴동안 괴산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은 바빴다. 너나없이 자신의 얼굴과 정책, 비전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선거의 주인은 유권자다. 명절은 유권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여론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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