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합시다

2017.02.16 18:20:12

박운갑

옥천소방서 예방안전팀장

24절기 중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지나가는 2월입니다. 아직은 날씨가 춥고 손이 꽁꽁 어는 때이지만, 입춘이 지났다는 것은 날이 점점 따뜻해져 가고 얼음이 녹아가는 봄이 다가오는 시기입니다.

겨울에 얼었던 땅과 얼음이 서서히 녹고 봄꽃들이 다가오는 이 시기는 항상 밝게만 볼 수가 없습니다. 밝은 모습 반대편에는 바로 어두운 모습도 숨기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어두운 모습은 바로 해빙기 안전사고입니다.

해빙기 안전사고는 왜 발생할까요?

원인은 겨우내 얼었던 땅이 해빙기 때 녹기 시작하면서 약해진 땅으로 인해 건축물에 균열, 붕괴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강가와 호수 등의 두껍게 얼었던 얼음도 해빙기가 되면 얇아지고 육안으로 보기에는 얼음이 두껍게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빙어낚시 등 레저활동 시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지는 안전사고도 발생합니다.

해빙기 때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위와 같이 건축물 붕괴와 레저활동 시 얼음이 깨지는 것 외에도 해빙기 등산, 쓰레기 소각 등 여러 가지가 더 있습니다. 이렇듯 해빙기의 안전사고는 우리 일상의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빙기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는데요. 이에 소방서는 안전수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첫번째는, 노후 건축물 주변을 확인하세요. 우선, 노후 건축물이 균열이 일어났는지 지반이 내려앉아 기울어져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은데요. 무엇보다 가족의 안전을 위해, 집의 축대나 옹벽이 안전한지 확인하세요. 위험요인을 발견했을 때는 지체없이 119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해빙기에는 얼음낚시, 썰매 등 레저 활동 시 안전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강가나 호수의 얼음은 가운데로 갈수록 얇아지고 겉으로는 두께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깨질 수 있으므로, 레저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얼음 밑으로 빠질 경우주변의 도움이 없다면 혼자서 얼음위로 올라 오기 힘들기 때문에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번째, 해빙기의 등산은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해야합니다. 해빙기의 산은 바위와 땅이 얼었다 녹으면서 미끄러울 뿐 아니라, 낙석의 위험도 높습니다. 등산로는 간단하고 짧은 코스를 선택하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바로 하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논과 밭, 쓰레기 등 소각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해빙기는 건조한 기후이기 때문에 소각 시 불티 등으로 인하여 급격한 연소확대가 이루어져 큰 불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소각을 할 경우에는 주변에 불을 끌 수 있는 소화기나 물 등을 준비하여 초기에 진화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와 같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면 안전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즐겁게 밝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자 한다면 우리 주위에 위험요소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게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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