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사각지대의 수호자 '안심 비상벨'

2017.03.07 18:56:01

도재구

청주흥덕경찰서·순경

여느 때와 같이 관내 순찰 중 청주시 소재 공원 내 화장실에서 비상벨 신고가 들어왔다.

긴급한 신고임을 직감하고 싸이렌을 울리며 신속하게 출동하여 확인하여보니 공원 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여성이 벌레를 보고 깜짝 놀라 소리를 질러 신고가 된 것이었다. 여성분은 본인들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게 되었다며 미안해하였지만 오히려 위험한 일이 발생되지 않고 여성의 안전을 확인했기에 안도감이 먼저였고 여성분께 새롭게 도입된 '안심 비상벨'이며 위급한 일이 있을 때 버튼을 누르거나 소리를 지르면 바로 112상황실에 신고가 되어 경찰관과 바로 통화할 수 있고 현장에 가장 인접해 있는 순찰차가 즉시 출동하여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하여주었고 설명을 들은 여성분 또한 경찰의 노력에 안심이 된다고 하였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일대 화장실 안에서 여성을 혐오하여 아무 일면식도 없는 죄없는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을 비롯한 강력범죄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청주시와 충북지방경찰청이 충북도내 공원 및 여자 공중화장실에 'IOT 이상음원감지 안심 비상벨'을 설치하여 범죄에 취약한 치안사각지대에서 일어나는 범죄에대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선제적 범죄예방 서비스를 구축했다. 기존에 있던 비상벨은 벨을 누르면 경광등과 싸이렌만 작동할 뿐 112신고까지는 자동으로 되지 않아 위급상황에 대한 대응체계가 미흡했지만 새롭게 도입된 이상음원 비상벨 시스템은 버튼을 누르거나 화장실안에서 비명소리 등 이상음원이 감지가 되면 바로 경찰서 상황실 및 CCTV통합관제센터로 전송이 되어 즉시 현장으로 경찰관이 출동하며 비상벨로 신고자와 경찰관이 즉시 통화할 수 있어 현장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밤 늦은 시간 공원에는 갈 곳이 없는 노숙자들이나 비행청소년들이 자주 드나들어 성인 남성조차 겁내하는 경우가 많고 여성들의 불안감은 그 몇 배에 해당되기 때문에 안심비상벨 도입이 더욱 더 잘한 일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또한 수많은 예방책중 하나일 뿐 만능이 될 수는 없다. 치안사각지대, 여성안심구역 중심으로 경찰과 시민경찰, 자율방범대, 생활안전협의회 등 협력단체와 함께 도모하여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발생이 우려되는 사각지대 CCTV 추가 설치, 어두운 골목길 보안등을 추가 설치하는 등 지차체와 경찰이 함께 노력하여 범죄예방에 힘써야 한다. 시민들 또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거주지 주변 범죄 취약지역에 위와 같은 시설물들이 필요하다고 인식이 되면 시서물 설치를 지자체 및 경찰에 요청할 수 있다. 또한 밤 늦게 귀가하는 여성은 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예방책을 미리 숙지하여 미연에 범죄를 예방하는 것 도 중요하다. 호신용 호루라기, 스프레이 등을 소지하고 다니며 인적이 드문 어두운 골목길은 피하고 가로등이 밝은 큰 도로 위주로 다니는 것이 좋다.

OECD 치안 순위 1위 대한민국, 그러나 불안에 떨고 있는 여성들. 치안강국 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리는 더 이상 무고한 여성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민 모두가 동참하여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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