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부녀 대통령 시대의 종말

2017.03.12 21:09:12

박근혜 시대가 끝났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첫 부녀 대통령 시대가 종말을 고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첫째 딸로 태어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통 보수의 깃발과 중도층 외면확장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집권 1년차 각종 인사참사와 집권 2년차 세월호 늑장대응, 3년차 메르스사태에 이어 집권 4년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섰다. 국민들은 해를 거듭할 수록 소통하지 않는 대통령, 양극단의 정치에 매몰된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언론의 숱한 지적도 자신의 참모였던 사람들의 고언도 듣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을 떠난 사람들을 비난했다. 아직도 사람들은 박 전 대통령이 실패한 원인으로 주변 인사들의 잘못을 꼽고 있다. 그러나 최후 결정권자인 대통령은 주변 사람의 잘못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그렇게 5천만 국민의 곁을 떠났다. 우리는 이제 그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도 험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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