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약에 집중하는 후보가 성공한다

2017.03.13 15:10:16

[충북일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파면됐다. 충북과 관련된 정책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도는 대통령 탄핵 전 각 정당과 대선 주자들에게 건의할 21건의 지역 현안사업과 제도개선 과제를 채택했다. 채택한 사업의 대선 공약화를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여기에는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 등 16개 지역 현안사업이 포함돼 있다.
 
대선 공약 건의과제는 충북이 국민대통합에 기여하고 국가 발전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그 다음이 충청권 소외를 해소할 사업이다. 한 마디로 각계 의견과 자문 등을 통해 정제된 충북현안들이다.
 
충북도는 건의한 사업 모두가 각 정당의 대선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그만큼 하나하나가 충북 발전과 연관돼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형 사업에 대한 논의와 고려가 좀 부족해 보인다.
 
앞으로 진행될 미래의 일은 중요하다. 현재의 사업은 더 중요하다. 충북에서 SK그룹의 청주투자는 아주 중요하다.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혹시나 잘못될까 전전긍긍할 정도다. 청주 발전은 물론 충북 전체 발전을 견인할 힘을 갖기 때문이다.
 
그런데 탄핵이 변수로 떠올랐다. 자칫 불똥이 튈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불안감이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구속은 충북의 불안감을 더 키워주고 있다. 대통령 탄핵과 달리 특검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SK의 충북 투자정책은 지속돼야 한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국가와 지역을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이다. 국가 반도체 산업의 핵심이 될 수 있다. 2015년까지 투자 규모만 15조 원에 달한다.
 
KTX 세종역 백지화 역시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본란 등을 통해 세종역 신설의 부당성과 비논리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충청권 공조에 세종역 백지화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확장,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권 경유,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 시 일부 기관 청주권 안배 등도 중요하다. 반드시 이번 대선 공약에 포함돼야 할 사안들이다. 차기 대통령이 대승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가사업이다.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든, 큰 정부를 지향하든 변할 수 없는 명제다. 대선 주자들이 확신을 갖고 임해야 하는 밑그림이다. 물론 각 정당이 공약 채택 과정에서 정치적 득실을 따질 수는 있다.
 
충북은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앙이다. 선거에서도 언제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다. 한 마디로 균형추 역할을 했다. 이번에도 중심을 단단히 잡으려고 한다. 대신 이번만큼은 손해를 보지 않으려 벼르고 있다.
 
충북은 강원과 영·호남 등 전국을 골고루 분배할 수 있는 지정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 실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충북도는 대선공약 건의 과제 선정에서 이런 특성을 충분히 고려했다.
 
지금 충북도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지역발전이다. 지금보다 나아져야 한다는 절실함이다. 충북 유권자들이 왜 자신을 선택해야 하는지 납득시킬 수 있는 대선 후보의 성공 가능성이 큰 까닭은 여기 있다.
 
조기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선후보들이 충북을 위한 공약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 그 이유를 찾아내는 후보가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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