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배우다
[충북일보] 문학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받은 이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권희돈 청주대학교 명예교수는 최근 충북NGO센터 내 독서모임 '문학치유(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의 활동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집 '사람을 배우다'를 출간했다.
문학치유는 지난 2014년 구성된 충북NGO도서관 '어울림'의 독서모임으로 문학 속 글귀를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 권 교수는 '문학테라피스트'로서 시민들의 치유를 돕고 있으며, 이번 책에는 권 교수가 지난 4년 동안 100여 명의 시민들과 나눈 다양한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책의 구성은 사랑·스킨십, 말하기·듣기·관계, 내려놓기·받아들임·배려, 분노·트라우마·용서, 자존감·희망 등 모두 5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특히 책 제목인 '사람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지난 문학치유 5기 과정은 지난해 CJB청주방송의 설특집 다큐멘터리로 방영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단절된 현대사회 속 표현의 용기와 뜨거운 가족애를 느끼고 색다른 감동을 얻었다는 평을 받았다.
현재 문학치유 참가자들은 스스로 문학테라피스트가 돼 청주 강내 도서관, 청주시장애인복지관 등에서 모임을 진행하며 치유운동을 확산하고 있다.
문학치유 참가자 한옥례씨는 "상처를 밖으로 꺼내놓는 순간, 그 것은 더 이상 상처가 아니였다"며 "문학치유 모임을 통해 소통과 공감에서 오는 위로를 얻었다"고 말했다.
'권시우'라는 필명으로 책을 집필한 권 교수는 "책을 통해 과거의 상처나 트라우마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인생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라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이번 책 구매는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오는 3월 충북NGO센터에는 문학치유 8기 과정이 열릴 예정이다.
/ 강병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