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충주] 지역발전과 이웃사랑을 위해 봉사해온 50대 새마을지도자가 갑작스런 죽음에 자신의 장기를 기증,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충주시 봉방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고 김한식(52) 회장은 지난 19일 오전 뇌출혈로 갑자기 운명했다.
김 회장은 평소 자신의 신념대로 마지막 가는 길에도 간과 콩팥, 심장 등 장기를 4명에게 기증하여 새 삶을 선물했다.
개인사업체(중부공업사)를 운영해 온 김 회장은 지난 2008년 봉방동 새마을지도자로 위촉돼 적극적인 새마을활동 참여와 리더십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해 왔다.
2015년 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으로 선출된 김 회장은 바쁜 생업을 하면서도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매년 폭염 속 방역활동을 펼치고, 소외계층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또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자원재활용품 수집 등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매년 저소득가정 학생들에게 100만원 장학금을 전달해 왔으며, 지난 5월에는 긴급하게 병원진료가 필요한 저소득층 주민을 위해 긴급진료비 100만원도 지원했다.
봉방동의 한 주민은 "고생만 하다 이제야 살만해졌는데 한창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떠나 안타깝다"며 김 회장의 죽음을 애통해 했다.
김 회장은 부인(51)과의 사이에 간호사와 대학교에 다니는 두 딸이 있다.
한편, 충주시는 이웃을 위해 열심히 봉사한 김 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인에게 '충주 행복상'을 추서키로 했다.
시는 시민행복 실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를 밝고 훈훈하게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에게 '충주 행복상'을 수여하고 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