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몽골 보르노르 학교에 희망 선물한 법원 봉사단

대한민국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 42명, 8일간 봉사활동 펴
한글학교, 꾸러미 선물 500개, 김밥 1천개 만들기, 나무심기, 의료봉사 등
전국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 , 몽골 보르노르 학교서 봉사활동

2018.07.31 16:50:57

대한민국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은 지난 22~29일까지 8일간 몽골 보르노르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폈다.사진은 학생들에게 전달할 김밥 1천개를 만드는 모습.

ⓒ김용덕 총무
[충북일보=충주] 5년째 시설이 열악한 몽골 보르노르 학교에 물질적 후원 및 직접 봉사활동으로 '희망을 선물'한 전국 법원 직원 봉사단이 있어 화제다.

대한민국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공동대표 김용덕 대전지법 부장판사·문병식 서울고법 사무관)은 지난 22~29일까지 8일간 몽골 보르노르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폈다.

전국법원에서 모인 법원직원과 그 가족들로 이루어진 4차몽골희망원정대 42명은 한글학교, 꾸러미 선물 500개, 김밥 1천개 만들기, 나무심기, 의료봉사, 체육대회, 마을장기자랑대회, 후원물품 바자회, 커피 나눠주기 등 봉사활동을 했다.

또 3년 전부터 '희망여행'의 취지에 공감한 상지대 한의학과 정지훈 교수와 충주 늘푸른소아과 이상민 원장이 동참, 보르노르 지역주민들에게 의료 봉사를 했다.

특히, 마을 대표로 참가한 3개의 배구팀과 희망원정대 팀과의 배구경기는 몽골의 지역 주민화합뿐만 아니라 한 · 몽골 친선에도 도움이 되었다.

한글학교 교사를 맡았던 김지혜(한국교원대 1학년)양은 "사람의 신체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많이 감동하고, 몽골에서 한글이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원정대 팀장을 맡은 위광하 서울고법 판사는 "42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적재적소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하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130㎞ 떨어진 이 학교는 초·중·고 940명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공부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고 시설도 열악하다.

2014년 10월부터 이 학교와 교류를 해온 '희망여행'은 그동안 매월 50만원의 후원을 통해 가정이 어려운 아이들의 학업을 돕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국법원에서 6.3t의 의류와 학용품 등을 보냈다.

특히, 2015년에는 기숙사 아이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 담요 150장을 보냈으며, 2016년 학교 방문 때 화장실이 무너진 것을 보고 희망여행 회원과 전국법원 구성원들의 후원을 받아 튼튼한 화장실을 선물하기도 했다.

2014년 10월 2명이 시작한 '희망여행'은 매달 1만원 이상 후원금을 내는 회원이 300명이나 된다.

2016년 말에는 사법연수원에 연수를 왔던 베트남 루엇 판사의 요청으로 꽝치성 학교후원을 시작으로 올해는 베트남 라오까이 법원과 함께 사파지역 학교를 후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35명의 회원 및 가족들이 오는 10월 사파 학교를 방문한다.

희망여행 김영각 총무(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는 "처음 준비한 한글학교가 보르노르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경험을 토대로 물질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글학교 상설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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