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속보=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재앙'으로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국민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시로 발표하는 확진자 발생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힘들게 겨울을 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발표한 '지역 별 확진자 발생률' 통계가 지난해말에 이어 또 다시 엉터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확진자 수 급증에도 발생률은 오히려 낮아져
현재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자 신규 발생 관련 공식 자료는 보건복지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운영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홈페이지(ncov.mohw.go.kr)'에서 매일 0시 기준으로 업데이트(수정)된다.
충북일보는 이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2020년 12월 21일 0시 기준 전국 및 시·도 별 확진자 발생률(2020년 1월말 주민등록인구 기준)이 실제와 큰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12월 21일>
당시 전국의 실제 확진자 발생률은 정부 발표(154.51명)보다 56.93명 적은 97.58명이었다. 반면 서울은 실제 발생률(154.51명)이 정부 발표치(130.04명)보다 24.47명 많았다.
또 확진자 수가 12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던 세종은 정부 발표(37.39명)와 실제(37.68명)와의 오차가 0.29명으로 최소였다.
그러나 충북일보 보도가 나간 하루 뒤인 12월 22일 기준 확진자 발생률 통계는 제대로 고쳐져 있었다. <충북일보 12월 22일 보도>
우선 전날 154.51명이던 전국 확진자 발생률이 이 날은 99.25명으로 55.26명(35.8%)이나 줄었다.
또 서울은 전날 130.04명에서 이 날은 157.76명으로 늘었다.
특히 제주의 경우 하루 사이 발생률이 18.93명(실제는 37.57명)에서 40.40명으로 2배 이상 급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월 17일에 오른 자료는 작년 12월 21일 것보다 오차가 훨씬 더 컸다.
우선 그 동안 주민등록인구가 줄어든 반면 확진자 수는 크게 늘었는 데도, 전국 평균 확진자 발생률은 52.62명으로 오히려 크게 낮아졌다. 또 17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 발생률이 실제와 크게 차이가 났다.
시·도 별로는 △대구(336.88명) △서울(232.55명) △경기(135.06명) △인천(120.56명) △경북(105.17명)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남(35.59명) △세종(46.93명) △경남(52.84명) △전북(54.82명) △대전(64.76명) 순으로 낮았다.
또 실제와의 오차는 △서울(168.11명) △경기(92.44명) △인천(84.63명) 순으로 컸다. 모두 발생률이 높은 수도권 지역이다.
이번 통계를 보면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지역이 확진자 발생률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수도권 3개 시·도의 경우 1월 17일 0시 기준 확진자 수가 전국(7만2천340명)의 61.1%인 4만4천166명이었다. 작년 12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비율인 50.2%(2천6천3만8천307명)보다 10.9%p 높았다.
하지만 충청권(대전, 세종, 충남·북)은 전국의 6.2%인 4천478명으로, 인구 비율 10.7%(554만1천579명)보다도 4.5%p 낮았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