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세종' 전성시대…헷갈리네!

신축 세종아트센터는 '세종예술의전당'으로
기존 '세종문화예술회관' 등과 혼선 빚어질 듯

2021.02.01 10:54:05

세종시문화재단이 내년초 신도시에서 개관할 예정인 가칭 '세종아트센터'의 이름을 '세종예술의전당'으로 최근 확정했다. 하지만 구시가지인 조치원읍에는 이미 '세종문화예술회관(사진)'이 있어 헷갈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전국에는 '세종고교'가 4개(세종,서울,경기 여주,경남 밀양)나 된다.

당초 조치원고였던 세종시 세종고교는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한 뒤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길 이름인 '세종로'는 서울 외에 세종시와 여주에도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조치원읍 서창리 208)의 도로명 주소는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로 2511'이다. 정부가 종전의 지번(地番) 주소를 도로명( 道路名) 주소 체계로 바꾸기로 하자, 세종시는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1호선을 '세종로'로 개명했다.

전국 각지에서 너무 흔해진 세종이란 이름으로 인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조선 4대 왕이 워낙 '스타임금'이었기 때문에, 마침내 도시 이름에까지 붙은 후유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문화재단은 "내년초 개관 예정인 가칭 '세종아트센터(나성동)'의 한글 이름을 '세종예술의전당'로 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내년부터 본격 운영될 가칭 '세종아트센터(나성동 267)'의 지난 1월 2일 모습. 세종시와 세종시문화재단은 이 시설의 이름을 '세종예술의전당'으로 최근 확정했다.

ⓒ최준호 기자
하지만 영어 표기는 가칭과 같은 '세종아트센터(Sejong Art Center)'다.

재단과 세종시는 센터 이름을 짓기 위해 세종시청 홈페이지에서 1월 20~27일 설문조사도 했다.

후보로 오른 이름은 ①세종예술의전당 ②이도문화회관 ③세종어울마당 등 3개였다. '이도'는 세종대왕의 본명이다.

그 결과 마지막 날 저녁 7시 45분 기준으로 전체 응답자 212명 가운데 △69.3%(147명)가 ①번 △18.4%(39명)가 ②번 △12.3%(26명)는 ③번을 골랐다.

하지만 '세종예술의전당'이람 이름은 세종시민이나 국민들에게 혼선을 줄 우려가 있다.

우선 세종 구시가지 중심인 조치원읍에는 '세종문화예술회관'이 있다.

당초 충남 연기군 시절부터 있던 이 시설이 세종시 출범 이후 개명될 당시에도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헷갈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시민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는 세종문화예술회관을 '조치원문화예술회관' 등으로 다시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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