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세종시내 가맹점 전체 매출액 추이.
ⓒ세종시
[충북일보] 속보=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세종시민과 외지인들이 세종시내에서 쓴 신용카드의 금액이 시 사상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2월 4일 보도>
세종시는 신한카드사가 운영하는 빅데이터 허브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카드 매출액(추정치) 자료를 1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세종시내 전체 신한카드 가맹점의 총 매출액은 2019년(1조9천466억 원)보다 463억 원(2.4%) 적은 1조9천3억 원이었다.
여기에는 세종시민은 물론 대전·서울 등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세종시내에서 쓴 신한카드 사용액도 포함된다.
신한카드 세종시내 가맹점 기준 업종 별 매출액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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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행정안전부가 매월초 발표하는 통계를 보면, 세종시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2019년말 34만575명에서 작년말에는 35만5천831명으로 1만5천256명(4.5%) 증가했다.
따라서 1년 사이 시 인구는 크게 늘었으나 카드 매출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업종 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2019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실외골프연습장·스키(94.5%) △가구(75.6%) △의류(49.5%) 순이었다.
신한카드 회원 기준 2020년 세종시민 역외(域外) 소비 시·도 별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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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부나 세종시의 규제가 심한 음식점·스포츠시설·노래방·학원 등은 매출액이 줄었다.
감소율은 스포츠시설(49.0%)·노래방(45.4%) 순으로 높았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면서,세종시민들의 역외(域外) 소비 지역 가운데 서울의 비중은 전년보다 9.6%p 상승한 52.1%였다.
온라인 거래 본사가 대부분 서울에 있기 때문이다.
2019년과 2020년 세종시민 역외(域外) 소비 비중 상위 10개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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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체 역외 소비 업종 가운데 차지하는 매출액 비율이 2019년에 전체의 8위를 차지했던 '일반대중음식점'은 지난해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전·청주·공주 등 다른 지역에서 외식을 한 세종시민이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반면 신차 판애업종이 새로 9위에 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시내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 대신 자가용승용차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