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90% "경제특별도 잘몰라"

공공기관 이전“65%가 제천 분산을”

2007.02.15 23:59:23

도민들이 정우택 충북지사의 도정운영에 대해 대체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와 한국리서치가 공동 기획하여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2007 대선 萬人 여론조사’ 가운데 500명의 충북지역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지역 현안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 중 충북 응답자들의 정 지사 도정 평가는 ‘매우 잘 함’(10.2%)과 ‘대체로 잘 함’(55.1%) 등 긍정 평가가 65.4%로 부정 평가 19.0%보다 훨씬 많았다.

이 같은 정 지사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위 강원(78.3%)과 16위 제주(47.1%) 사이에서 5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런 긍정 평가는 학력이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게 나온 점이 눈에 띈다.

즉 50세 이상 응답자의 71%, 중졸 이하 학력자의 74%, 월소득 100만원 이하 응답자의 73.9%가 긍정적 평가를 한 반면 29세 이하에서는 66.4%, 전문대재 이상 학력자는 62.1%, 소득 400만원 이상 응답자는 55.4%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50세 이상 응답자가 7.9%인데 비해 29세 이하 응답자는 24.9%였고, 중졸이하 응답자가 4.9%인데 비해 전문대재 이상 응답자는 24.5%에 달했다.
그리고 정 지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특별도’건설에 대해서는 ‘내용을 잘 알고 있다’(9.4%) 보다 ‘들어는 보았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71.7%)와 ‘들어본 적도 없다’(18.9%)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경제특별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수의 계층 역시 학력과 소득이 높은 계층에 국한돼 있음이 드러났다.

즉 전문대재 이상 응답자의 12.4%, 월소득 400만원 이상 응답자의 12.4%가 “경제특별도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중졸이하 학력자는 5%, 월소득 100만원 이하 응답자는 6.1%만이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예 “경제특별도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는 대답은 29세 이하, 중졸이하, 학생, 월소득 100만원 이하 계층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특히 “경제특별도 건설이 충북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도민들은 ‘도움이 될 것이다’(74.6%)라고 생각하고 있어 ‘경제특별도’ 홍보를 확대할 필요성이 드러났다.

또 충북으로 이전 예정인 12개 국가기관에 대해서는 진천.음성 혁신도시 한 곳으로만 이전하는 것(24.3%) 보다는 제천에 분산 배치해야 한다(65.5%)는 의견이 많아 전체 도민들은 균형발전을 원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 밖에 “하이닉스 유치를 위해 세금 면제 또는 토지 무상 대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4.2%가 “그렇게 해서라도 유치해야 한다”고 답해 하이닉스 청주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그렇게까지 할 필요없다’ 는 23.3%).

한편 지역 경제와 관련, “현재 충북이 1년 전보다 어떠하다고 보느냐?”에 대해 ‘발전했다’ 23.5%, ‘낙후됐다’ 19.0%, ‘비슷하다’ 53.2%로 대답해 체감경기가 불황임을 나타냈다.

이는 당연히 ‘가장 중요한 투자 분야’를 묻는 항목에서 ‘교육환경개선’(12.1%) ‘자연환경보존’(10.2) ‘주거환경개선’(7.0) 등을 제치고 ‘지역경제활성화’(62.5%)를 우선적으로 꼽는 결과로 이어졌
다.

/ 박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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