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시급' 전국 1위 세종,서울보다 1.9% 높다

올해 1~4월 9천673원…3위 서울은 9천489원
작년 대비 증가율은 관광도시인 제주가 최고
알바 수도권 집중도,인구보다 훨씬 높은 73.2%

2021.05.08 06:33:42

아르바이트 관련 정보 제공 전문업체인 알바몬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아르바이트 시급(時給)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지난 4월 29일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모습이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작년 2월부터 전국에서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른바 '일자리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전국에서 아르바이트(알바·부업) 시장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세종과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시간 당 평균 임금인 시급(時給)이 가장 높았고, 제주특별자치도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일자리 증가율이 최고였다.

하지만 알바 일자리의 수도권 집중도는 인구보다도 더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요보다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세종
아르바이트 관련 정보 제공 전문업체인 알바몬은 올해 1~4월 기준으로 자사(自社) 홈페이지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 자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7개 시·도 별 평균 시급은 △세종(9천673 원) △경북(9천524 원) △서울(9천489 원) △경기(9천472 원) △제주(9천382 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광주(9천96 원) △전북(9천98 원) △전남(9천118 원) 등 호남 3개 지역에 이어 △대구(9천216 원) △대전(9천217 원) 순으로 낮았다.

1위인 세종은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신규 업종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게다가 근무 인원이 약 2만명에 달하는 정부세종청사가 위치, 안정적 일자리인 공무원 비율도 높은 도시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업종(수요)에 비해 일자리를 찾는 사람 수(공급)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 세종과 최저인 광주 사이의 차이는 577 원(6.3%)에 달했다.
또 세종은 서울보다 184 원(1.9%), 정부가 정한 올해 최저임금(8천720 원)보다는 953 원(10.9%) 높았다.

충청권 최대 도시인 대전이 같은 권역의 충북(9천336 원)이나 충남(9천286 원)보다 낮은 점도 눈길을 끈다.
◇구인 증가율은 대도시가 낮아

올 들어 4개월 간 알바몬 사이트에 등록된 구인 공고는 총 201만840 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41만6천166건보다 59만4천674건(42.0%)이나 많았다.

1년 사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기저효과(基底效果·Base Effect ·경제 지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기준과 비교 시점의 상대적 수치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면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구인 공고가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지역 별 증가율은 △제주(80.0%) △경북(77.8%) △대구(71.5%) △세종(69.4%) △충북(66.4%)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서울(29.1%) △부산(37.1%) △울산(39.3%) △인천(39.7%) △광주(39.9%) △대전(41.0%) 등 대도시는 각각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변지성 알바몬(잡코리아) 홍보팀장은 "전국적으로 알바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구인 공고 수가 늘고 있다"며 "특히 제주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을 하지 못 하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인구보다 훨씬 더 높은 수도권 집중도

그러나 알바 일자리의 수도권 집중도는 인구보다도 더 심각, 젊은이들의 지방 유출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매월초 발표하는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 통계를 보면, 올해 4월말 기준으로 수도권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경기 26.1% △서울 18.5% △인천 5.7% 등 50.3%에 달했다.

더구나 알바몬 전국 구인 공고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보다 22.9%p나 높은 73.2%였다.

지역 별로는 △서울이 인구보다 12.4%p 높은 30.9% △경기가 9.5%p 높은 35.6% △인천은 1.0%p 높은 6.7%에 달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인구보다 구인 공고 비율이 높은 곳은 세종과 대전 뿐이었다.
하지만 이들 지역도 격차는 각각 0.1%p에 불과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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