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이른바 '주머니 사정'을 알 수 있는 통계지표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指數)'다.
이런 가운데 충청통계청이 '4월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관한 통계를 3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모두 작년 같은 달보다 늘었다.
증가율은 △대전(6.4%) △세종(5.5%) △충북(2.2%) △충남(1.0%)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여기에는 '기저효과(基底效果·기준과 비교 시점의 상대적 수치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가 영향을 많이 미쳤다.
지난해의 경우 2월부터 전국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4월 판매액이 2019년 같은 달보다 크게 줄었다.
그 결과 올해 4월에는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2015년을 기준치(100)로 삼은 지난달 판매액 지수가 기준치를 넘는 곳은 세종(274.8) 뿐이었다.
나머지 3개 시·도는 모두 기준치에도 미치지 못 했다.
지역 별 지수는 △대전 86.6 △충남 92.9 △충북은 83.1이었다.
따라서 세종을 제외한 시·도는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6년전인 2015년보다도 넉넉치 못 했다고 볼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